우주로 나간다는 건 더 이상 불가능한 꿈이 아닙니다.
이미 50여년 전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소연 박사가 최초의 우주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세계최초의 상용우주선을 발사 하는 등 민간 기업에서도 활발하게 우주개발을 진행하기도 하죠.
머지않아 우주로 소풍을 다녀오는 것이 가능해 질지도 모르겠네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반대편 깊고 깊은 까만 우주의 모습을 바라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이 책은 2005년, 2009년, 2020년 총 3회의 우주 비행에 성공한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 박사의 지구 밖 여행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주 비행사들의 일상과 업무들, 그리고 너무나도 흥미로운 우주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네요.
2020년 11월 17일, 지구에서 400km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승무원 4명을 태운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 리질리언스호 (Crew Dragon Resilience)'가 도킹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세계 최초로 민간 유인우주선을 쏘아올린 역사적인 날입니다.
리질리언스는 167일간 임무수행 후 2021년 5월 2일 해상착륙했습니다.
4명의 승무원 중 노구치 소이치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요,
인류 최초로 우주선 밖 우주공간에서 브이로그를 찍은 유튜버,
'세계 최초 세 가지 방법으로 지구 귀환에 성공한 우주인'이라는 타이틀로 우주에서 기네스 세계 기록 인증서를 받은 사람,
우주에서 바질을 키워낸 우주비행사 등의 경력입니다.
특히 그는 우주를 소재로 한 만화인 <우주형제>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네요.
크루 드래건 1호의 재미담당이기도 한 그는 지루한 우주 생활에서 지치지 않도록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의 24시간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했는데 여느 직장인과 다름없이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며 우주인도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
6시 기상을 시작으로 분 단위로 정해져 있는 실험 스케줄과 무중력으로 인한 근력 손실을 막기 위해 하루 150분의 운동까지 지구에서와 마찬가지로 빠빡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더라구요.
집과 일터가 가까이 있기에 이렇게 철저한 스케줄을 지키지 않으면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기 쉽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구로 돌아온 후 두 번째 인생인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귀환한 우주 비행사 가운데는 건강 뿐 아니라 우주 임무를 대신할 새로운 목표를 찾지 못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적응장애를 얻은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현재 우주산업 최전방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우주비행사의 내면 깊은 이야기들, 그리고 지구 밖에서만 보이는 지구인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 까지.
차갑기만한 과학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따뜻한 감성을 지닌 분들이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400km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이 지구에서 27시간 밖에 걸리지 않으니 조만간 관광상품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그 때까진 이 책으로 아쉬움을 달래야겠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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