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아직까지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당당히 기록되어 있는 것은 세계여행입니다.
삶이 힘들 때, 리프레쉬가 필요할 때 여행을 떠나는 걸 상상하며 새로운 힘을 얻곤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꿈보다 부양가족과 경제적 여건 등 현실이라는 무게가 더 무거워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상황이네요.
이 때 저의 머리를 강하게 때리는 강력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일단 부딪치면 된다니까!>
맞아요. 그것은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저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는 목소리였습니다.
이 책은 대학 3년을 마친 후, 취업 준비라는 큰 산을 앞두고 3달 동안 자전거로 미국을 횡단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행 기간 동안 썼던 일기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여행 가이드북은 아니지만 출발하면서부터 자전거를 타면서 느꼈던 감정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여러가지 고민과 생각들, 그리고 결국 목표를 이뤄내기까지의 여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 작가가 아니기에 글이 유려하지도 않고 사진도 매력적이지 않지만 청춘의 생각들이 날것으로 드러나 있어서 오히려 그 점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미국을, 그것도 자전거로 80일간 횡단한다는 건 정말 그 시절밖에만 못 할 것 같은 도전인데요, 책을 읽으며 여정을 따라가다보니 마치 함께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네요.
무엇보다 여행하면서 만난 warmshowers 호스트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과의 따뜻한 만남이 참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나그네를 따뜻하게 환대하고 잠자리와 식사, 때로는 경제적인 도움까지 베푸는 그들을 보며 나눔을 실천하는 그들의 녁넉한 마음이 부러웠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대가없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이 여유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또 한가지는 일기형식이라 매일 좋았던 감정만 쓰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느꼈을 때 그것마저 묵묵히 받아들이며 담담히 적어내려간 하루의 고백이 좋았습니다.
여행을 떠나게 되면 꼭 매일 매일을 무언가로 채워야만 한다는 강박이 있는데, 안좋은 날도 있고 그냥 멍하니 하루를 보내는 날도 있는 법이어서 그런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함께 여행하는 그런 기분?
여행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안 좋은 일들도 벌어져서 마음이 짠해졌네요.
뭐 여행하다보면 이런 저런 일들도 있기 마련이죠.
뉴욕과 LA 6,448Km를 계속 달리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중간중간 Offday도 있고 상황에 따라 기차로 이동을 한 구간도 있어서 나름 스케줄링을 잘 했단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체력적인 안배를 잘 해야 완주할 수 있을테니까요.
저도 더 늦기전에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요, 작년에 이루지 못했던 계획들, 올해 야심차게 세운 계획들 '일단 부딪치면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 할 수 있겠네요.
새해의 처음을 도전이 되는 책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네요.
무기력에 빠진 분들.
무언가를 도전중이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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