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은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역사상 가장 재미있는 경기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역대급 경기였습니다.
전반전에만 2골을 넣고 파상공세로 몰아치던 아르헨티나, 후반 음바페의 페널티킥을 시작으로 금세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프랑스.
그리고 연장전에서 한 골씩을 더 넣어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었죠.
메시의 마지막 대관식을 위해 뛰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한 경기였네요.
대한민국 역시 12년만에 16강에 진출했고 브라질과 '졌지만 잘 싸운' 경기를 해서 기뻤습니다.
16강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일본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전술과 미래에 대한 계획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앞으로 갈길이 참 멀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지만 강팀과 붙어도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며 한걸음 더 성장한 한국축구에 대한 믿음도 생겼습니다.
이후 대한민국 축구가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유난히 진기한 기록이 많이 나온 대회가 아니었나 합니다.
최초의 중동 월드컵, 최초의 겨울 월드컵.
32개국이 치루는 마지막 월드컵.
아르헨티나의 36년만의 우승.
독일의 두 대회 연속 조별 예선 탈락.
추가시간이 가장 길었던 대회.
대회 사상 역대 최다골인 172골 기록 등...
4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월드컵을 그냥 보기만 해도 재미있는데 그 역사를 알고 보면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요?
<세계사를 바꾼 월드컵>은 월드컵의 시초와 배경, 그리고 유럽축구와 남미축구의 특징 등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기술되어 있어서 아주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월드컵에 관한 20가지 주제들을 가지고 짧지만 깊이있게 다루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유럽 축구 국가대표팀을 보면 다문화 선수들이 많은데요, 이는 글로벌 이주와 국제결혼으로 인한 다문화주의 경향으로 분석한 점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월드컵 역사에서 유럽 국가 가운데 최초로 다문화주의의 혜택을 본 국가는 이탈리아인데요, '오리운디(Oriundi)'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혈통을 가지고 있는 해외 거주자의 역할이 아주 컸다고 합니다.
오리운디의 귀환 정책으로 1934년 이탈리아는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디에고 마라도나의 어머니도 이탈리아 이민자였고, 리오넬 메시 역시 이탈리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하네요.
프랑스 역시 식민지배 시절 북아프리카의 식민지에서 태어난 프랑스 사람을 영입하거나 그곳에서 이민자들을 영입한 결과 지금의 다문화주의가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똘레랑스'라고 알려진 프랑스 특유의 관용과 포용 정신이 다문화를 더 품을 수 있었던 것 아닌가 합니다.
지네딘 지단은 알제리 혈통이었고 티에리 앙리와 릴리앙 튀랑은 과달루페 계열, 음바페도 아버지가 카메룬 출신이라고 하니 재미있죠?
암튼 이런 역사적인 뒷 배경을 알고 결승전을 보니 더더욱 재미있게 월드컵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음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북중미 3국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2030년 월드컵은 100주년 기념대회라고 하니 벌써부터 다음 대회가 기다려지네요.
다음 월드컵에서는 대한민국도 16강을 넘어 8강 그 이상을 이루기를 꿈꿔봅니다.
월드컵에 대해, 축구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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