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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 떠나는 SF소설 - 푸른 행성이 있었다

책 리뷰

by 채널나인 2022. 11. 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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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 시리즈로 유명한 프랑수아 를로르 작가의 SF소설이라고 해서 기대를 모았던 소설입니다.

이 작가가 SF를?

처음에는 약간 반신반의 하며 읽었는데 SF로서의 구성이나 장치들도 촘촘했고 작가 특유의 철학적인 사유들도 가득한 작품이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타의 스펙터클하거나 우주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모험보다는 주인공이 지구에 내려와서 겪게되는 상황을 통해 인간의 행복과 사랑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지기는 합니다.

그래서 독일 언론은 '이처럼 시적인 과학 소설이라니!'라는 평을 붙였나보네요.

배경은 핵전쟁으로 지구의 문명이 사라졌고, 인류는 화성에 콜로니를 세워 새로운 문명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는 미래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푸른 행성이라 불리는 지구는 방사능 수치가 낮아졌고, 기후도 대양 근처는 다시 사람 살기에 적합해졌습니다.

그래서 화성 콜로니에서는 언젠가 지구로 돌아가 그곳에 다시 정착한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특수부대인 조모를 선발대로 지구에 보내지만 그들은 갑자기 실종되었고 연락이 두절된 상황입니다.

이에 사령관은 주인공인 로뱅을 지구로 보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임무를 맡기게 됩니다.

태평양의 어느 작은 섬에 도착한 로뱅은 그곳에서 원주민을 만나게 되고 그들이 사는 삶의 모습에서 지금껏 자신이 살아왔던 삶과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소설에 나오는 두 섬, 에로스와 아레스는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에로스가 풍요가 넘치고 자유롭게 사랑하는 것을 권하는 사회라면, 아레스는 사회계급과 끊임없는 정복을 통해 조직을 확장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랑이 넘치는 에로스에서의 삶이 행복이라고 느꼈지만 능력과 자유의지를 통해 행복을 지향하는 아레스에서의 삶이 그를 한층 더 성장하게 합니다.

화성에서는 '용도불명'이라는 존재로 불리지만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임무를 완수해 내는 주인공을 보며 인간의 가치와 삶의 이유들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장르만 SF소설로 바꼈을 뿐 작가는 여전히 인간의 행복을 이야기 하고 있네요.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아쉬움보다는 미소와 함께 깊은 여운이 남는 작품이네요.

소설 속 로뱅이 행복과 사랑을 찾아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나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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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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