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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동화를 추리소설로 바꾼다면? -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역시 시체가 있었습니다 (아오야기 아이토)

책 리뷰

by 채널나인 2022. 12. 1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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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동화에 미스터리 트릭이 합쳐지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요?

그 발상이 너무나 궁금해서 냉큼 찾아 읽은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역시 시체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이미 일본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쓴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기 있었습니다>의 후속작이더군요.

이야기마다 기발한 발상과 아이디어들, 그리고 이야기를 비틀고 뒤집어서 풀어내는 노련한 필력으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었다고 하네요.

저는 아직 전작을 못 읽어봤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과연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첫 번째 작품은 일본 전래동화를 비틀었고, 두 번째 작품은 서양동화를 바탕으로 썼다고 합니다.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가 그 시리즈인데요, 이번 세번째 작품은 다시 일본 전래동화로 돌아왔네요.

그간 옛날 고전을 각색하여 반전을 주는 이야기들은 많았으나 이처럼 미스터리와 추리, 그리고 트릭을 가미하여 재미를 주는 작품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다섯 개의 단편 작품이 실려있는데요, [가구야 공주], [데굴데굴 주먹밥], [볏짚 부자], [원숭이와 게의 싸움], [보글보글 차솥] 등 일본의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중 [가구야 공주]와 [원숭이와 게의 싸움]은 내용을 알고 있어서 과연 이 이야기가 어떻게 변주될지가 사뭇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읽는 순간 역시! 하는 감탄사가 나올정도로 허를 찌르는 반전과 트릭이 난무해서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네요.

[죽세공 탐정 이야기]편에 나오는 밀실 살인을 시작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타임루프도 나와서 깜짝 놀랐구요,

한 사람이 각자 여러명의 다른 사람에게 살인을 당하는 다중 살인에 관한 이야기도 나와서 아주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책의 백미는 [원숭이와 게의 싸움 속 진실]과 이어지는 [사루로쿠와 보글보글 교환 범죄]편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원숭이와 게의 싸움'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 이야기를 이렇게 비틀고 변형시켜 결말에 이르게 하는 작가의 천재적 발상에 감탄하고야 말았습니다.

이건 뭐 영화로 만들어도 될만큼 반전에 반전을 보여 주네요.

요 근래에 읽은 작품 중 어둡지 않으면서도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입니다.

역자 후기를 보니 다시 서양 동화를 소재로 하고 '빨간 모자'가 탐정으로, 왓슨 역으로 '피노키오'가 등장하는 시리즈 4권이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한스미디어 빨리 내주세요 ^^)

아울러 2023년에는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가 넷플릭스 영화로 나온다는 소식도 있네요.

일단 그 전에 이 위대한 작가의 전작들을 모조리 찾아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추리와 미스터리, 그리고 트릭 등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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