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8월 13일이 D-100일이네요.
아마도 9월달에 열릴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준비가 끝날 듯 합니다.
그동안 벤투호는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언 냄과 동시에 동아시안컵을 비롯한 일본전 참패 등 크고 작은 부침을 많이 겪어왔습니다.
더군다나 준비기간동안 코로나라는 엄청난 고비도 있었기에 어느 감독보다 더 힘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축구를 좋아하는 붉은 악마의 한 명으로써 벤투 감독에 대한 많은 생각들이 있었는데요,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 말고 내부적인 분위기라든지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중 축구 국가대표팀의 팀닥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책이 새로 나왔다기에 얼른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이자 VIP 건강증진센터 부소장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팀닥터이자 AFC (Asian Football Confederation, 아시아축구연맹) 메디컬 오피서, FIFA 도핑 컨트롤 오피서(DCO)로도 활동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FIFA /AFC 에서 공인받은 DCO는 윤영설 교수와 저자인 김광준 교수 두 명뿐이라고 합니다.
축구를 좋아해서 경기 보는 것 뿐만아니라 '위닝 일레븐' 게임도 좋아한다는 저자는 팀닥터가 되어서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처음부터 잘했던건 아니라고 해요.
처음엔 의욕이 넘쳐서 낄데 안낄데 모르고 오지랖 넓게 다니며 '이상한 놈' 취급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2018년에 대표팀 팀닥터로 임명되어 월드컵 예선전에 함께 참여하기도 하고 벤투호와 올림픽 대표팀의 팀닥터를 두루 경험하여 두 감독의 스타일을 비교하기도 합니다.
사실 지난 동아시안컵 참패를 두고 벤투호의 빌드업 고집과 전술, 선수 선발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팀닥터가 바라보는 내부의 상황은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선수들의 건강상태와 컨디션 정도에 따른 선발 라인업 배치,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해 검사와 격리가 번갈아 진행되는 상황에서 감독의 고민이 무엇보다 크겠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경기의 책임은 감독이 오롯이 져야만 하는 그 무게감이 어떨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선수단 내부에서는 감독을 믿고 신뢰하고 감독의 철학이 선수들 사이에서 잘 녹아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부제처럼 '축구 국가대표팀 팀닥터의 Goal! 때리는 좌충우돌 분투기'가 실감나고도 아주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초반의 실수담을 시작으로 코로나를 지나며 방역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고통을 겪었는지 생생하게 볼 수 있었고,
일반인들이 쉽게 보기 힘든 도핑 테스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도 알게 되었네요.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Chapter 9 내가 본 대표팀 선수들' 이었는데요
곁에서 직접 겪어본 선수들의 특징과 에피소드들을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습니다.
마지막 장의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제언'에서는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한 진정성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저는 국가대표 의무팀의 역할이 부상 치료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예방에 목표가 있다는게 새롭게 알게 된 점이었습니다.
부상을 예방하려면 선수들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되어야 하는 등 데이터 과학에 기반한 선수의 통합 관리가 활발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도 한국 축구과학회를 통해 스포츠 과학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 책을 보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나도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되면 또 달라지겠죠? ^^
암튼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월드컵.
카타르로 가는 길은 열렸고,
올해가 2002년 4강 신화의 20주년인만큼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진심을 다해서 응원합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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