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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가든 - 한국형 사회파 미스터리

책 리뷰

by 채널나인 2025. 4. 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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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추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좋아하시나요?

저도 추리소설을 무척 좋아해서 코난도일과 아가사 크리스티, 앨리리 퀸 부터 히가시노 게이고와 미야베 미유키까지 틈나는대로 작품들을 읽고 있습니다.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 탐정 김전일]도 좋아하는건 말해 무엇이죠 ^^

일본 추리소설이 장르도 다양하고 여러 작가들이 있는 반면 한국 추리소설은 그 시장이 작아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대한민국탐정협회 고문이신 장량 작가의 <다크 가든>은 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한국형 추리소설이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1. 포아로와 홈즈가 손을 잡았다면 이런 느낌?

<다크 가든 - 메타 탐정 손현우>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에르큘 포아로와 셜록 홈즈가 합체했다면 이런 느낌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장량 작가님은 포아로 특유의 '회색 두뇌'의 논리적 분석과 홈즈 스타일의 날카로운 현장 통찰을 능숙하게 엮어 메타 탐정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손현우는 호신 무술 8단에 검도 5단, 기타 무술까지 합하면 20단이 넘는 무도에, 아가사 크리스티처럼 식물에 대해서도 대단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네요.

더군다나 정원사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어서 일도 잘하는데, 이 정도면 너무 완벽한 캐릭터 아닌가요? ㅎㅎ

2. 캐릭터 맛집 오픈! 네 명이 모이면 못 푸는 사건이 없다

탐정 손현우를 중심으로 뭉친 네 명의 주인공들은 각각 뚜렷한 개성과 역할을 가졌습니다.

국내 굴지의 보험회사 조사 팀장 이보연

자타 공인 셜록 홈즈 전문가인 정도일

현역 경찰 박강진 경정

이른바 '메타 탐정 팀'이라고 부를 수 있겠는데요,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면서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아주 인간적이어서,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특히 이 네 명이 하나의 '원팀'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앞으로 시리즈물로 확장될 가능성에 기대를 품게 만듭니다.

"다음 사건은 어떤 조합으로 풀어낼까?" 하고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3. 사회적 메시지, 무거운 질문을 던지다

<다크 가든>의 사건은 일종의 보험사기 사건입니다.

세 번째 남편의 죽음으로, 김나영은 자산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억만장자, 슈퍼 리치가 되었는데요.

남편들의 죽음에는 석연치 않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일본과 북한, 한국을 오가는 사건의 스케일에 탐정 팀은 저마다의 역량을 발휘해 사건을 해결합니다.

김나영의 실체가 드러날수록 그 뒤에 숨어있는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떠오르는데요.

장량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 '청산되지 않은 과거를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작품은 소위 한국형 사회파 미스터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4. 대사로만 풀어낸 이야기, 조금은 올드하고 지루하게...

하지만, 솔직한 감상을 더해보자면,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거의 모든 설명과 서사를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 풀어냅니다.

이 방식이 신선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전체 두 장으로 구성된 이야기 중, 초반 1장은 '그린 가든'이라는 손 탐정의 사무실 옥상 정원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장면이 주를 이루는데요, 아무리 서사가 중요하고 핵심 정보들을 보여주더라도, 대사만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긴 대화는 살짝 버거웠습니다.

요즘 트렌드에 익숙한 독자라면 이 부분에서 '조금 올드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느긋하게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가며 읽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요.

전체 2장으로 구성된 목차를 더 잘게 잘라서 템포를 빠르게 했다면 더 좋았을뻔 했습니다.

2부의 '다크 가든'은 현장에서 직접 이뤄지는 이야기라 긴장감이 더해지고 빠르게 진행되어서 좋았습니다.

5. <다크 가든>은 시작일 뿐, 다음이 기대된다

<다크 가든>은 분명 완벽한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첫 걸음이 앞으로의 발걸음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포아로와 홈즈의 장점을 절묘하게 조합한 손현우 탐정, 매력적인 원팀 구성원들,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낸 깊이 있는 이야기는 시리즈가 쌓여갈수록 점점 더 탄탄해질 거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더 짧고 날렵한 전개, 대사와 서술의 균형 잡힌 구성을 기대해도 되겠지요?

장량 작가님의 다음 한 수를 조심스럽게, 그러나 매우 기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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