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어령 교수님은 '시대의 지성'으로 불리는 작가이자 문화평론가입니다.
교수님의 저서인 <디지로그>를 읽으며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아우르는 통섭의 힘에 놀랐고, <지성에서 영성으로>에서는 신앙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많은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작가와의 인터뷰인 <이어령, 80년 생각>에서는 어린시절부터 이어져온 그의 창조력 원천을 발견하고, 그의 손에서 탄생한 여러 행사들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신 분이 누구보다 더 빠르게 디지털에 적응하고 창조력을 발산하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2. 어렸을 때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다양한 관점에서 일본인의 특징을 잘 파악하여 이야기 하는 것이 머리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교수님의 강점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리 보고, 저리 들여다 봐서 입체적으로 생각을 발전시킨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나 언어의 출발점이나 행태, 쓰임새, 활용, 비교 등을 통해 주제에 딱 맞는 철학적 사고를 도출해 내는 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난 부분인 것 같습니다.
3. <너 어떻게 살래>는 AI에 관한 책입니다.
처음 책 표지를 봤을 때는 로봇이 바둑돌을 들고 있고 제목과 매칭이 잘 안 되어서 과연 무슨 얘기를 풀어낼지 궁금했습니다.
꼬부랑 고개 이야기를 할 때만 해도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시려고 이렇게 뜸을 들이실까 생각했지요.
그런데 과연, 꼬부랑 할머니의 꼬부랑 고개처럼 꼬부랑 꼬부랑 이어지는 12고개를 넘으면서 정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 이래서 이 이야기를 하셨구나.
그게 이것과 이렇게 연결이 되는구나.
안드로이드에서 시작해 알파고와 딥러닝을 거쳐 AI의 인(仁)을 이야기하고 결국 디지로그로 귀결되는 통찰력과 지식의 깊음에 존경심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4. 이어령 교수님은 예전부터 "산업화는 뒤졌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고 주장해 오셨습니다.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의 시대에는 융합의 능력을 갖고 있고, 로봇과 인공지능이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따뜻한 가슴의 인(仁)을 가진, 세계 어느 국민보다 넘치는 창의력을 가진 한국인이 세상을 앞서가리라 생각한다고 합니다.
5. 이제서야 왜 이 책의 제목이 <너 어떻게 살래>인지 감이 잡히네요.
새로운 기술이 넘쳐나고, 인공지능이 세상을 집어삼킬 때 한국인의 인(仁) 사상과 생명 의식, 그리고 창의력을 통해 이 시대를 움직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네요.
두고 보라.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대립하는 두 세계를
균형 있게 조화시켜 통합하는 한국인의 디지로그 파워가 미래를 이끌어갈 날이
우리 눈앞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6. 이어령 교수님의 유작은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와 아직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로 총 10권이 기획되어 있네요.
이 책이 세번째 책이니 앞으로 7권은 더 나올 예정입니다.
깊이있는 지식의 보물창고 속으로 빠져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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