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행성>이 출간되었습니다.
<행성>은 <고양이>, <문명>에 이어지는 고양이 3부작입니다.
전작을 읽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모르셔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저도 전작을 못보고 <행성>을 읽었는데요, 쉽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일단 너무 재밌네요.
역시 믿고 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번 작품 역시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이 시리즈는 암고양이 '바스테트'가 주인공입니다.
로망 웰즈 교수로부터 정수리에 제3의 눈을 이식받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확장판(ESRAE)>에 접속하여 방대한 지식을 습득합니다.
제3의 눈을 통해 인간과 의사소통도 가능하죠.
테러와 내전으로 황폐화된 도시 파리에 페스트가 창궐하고 사람들은 사나운 쥐 떼를 피해 도시를 떠납니다.
한바탕 큰 전투를 치른 뒤 쥐가 없는 신세계를 찾아 대서양을 건넌 바스테트 일행.
하지만 바다 건너 도착한 뉴욕에서도 쥐가 바글거리고, 인간들은 고층 빌딩에 숨어 살고 있습니다.
바스테트가 갖고 있는 ESRAE를 뺏기 위해 역시 미국으로 건너온 유럽 쥐들의 제왕 티무르.
그리고 아메리카 쥐들의 대장 알카포네.
이들의 연합으로 인간들은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요, 바스테트와 인간은 어떤 방법으로 쥐들에 대항하여 싸우게 될까요?
이 소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지금껏 써왔던 소설의 주제처럼 인간의 의미와 정신적인 부분들에 대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인간들은 나약하고 이기적인 존재로 그려집니다.
과거 지배자였지만 고양이와 쥐들보다 못한 존재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구가 멸망하게 된 원인이 결국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인한 전쟁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니까요.
아마도 작가는 고양이라는 동물을 통해 우리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 중간마다 작가 특유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주제에 맞춰 나와서 흐름을 잘 짚어주고 있네요.
다만 '머리 없는 닭' 이야기는 영화로, 잘못된 정보임이 밝혀졌는데 그걸 사실인양 인용하고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베르베르 형님, 자료 조사에 좀 더 신경 써 주시길...
암튼, 1권에서는 여왕이 되고 싶은 바스테트의 빛나는 아이디어로 인질로 잡은 쥐에게 제3의 눈을 달고 스파이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하지만 그 작전은 실패하고 위협은 시시각각 다가오는데요,
바스테트와 인간들이 어떻게 반격할지 2권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쾌한 미스터리 모험 소설 - 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앨리슨 몽클레어) (0) | 2022.06.26 |
---|---|
행성 2 - 완전한 소통을 위하여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0) | 2022.06.19 |
우리 시대 진정한 어른, 최태섭 장로 - 나는 사랑에 빚진자입니다 (0) | 2022.06.13 |
학원 대신 시애틀, 과외 대신 프라하 (0) | 2022.05.29 |
이야기를 품은 색이 빛을 낸다 - 컬러애 물들다 (0) | 2022.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