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좋아하세요?
저도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고 또한 각종 공연과 행사들을 쫓아다니며 즐기면서 배우고 있어요.
제가 하는 일도 문화를 만들어내는 분야이기에 <문화기획이라는 일>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바로 꽂혀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문화기획이라는 분야는 워낙 범위가 넓어서 어떤 장르를 말하는지 궁금하시죠?
공연기획, 전시기획, 이벤트기획, 축제기획, 유튜브콘텐츠기획, 게임기획, 공간기획, 미디어아트기획 등 특정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 분야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뮤지컬이나 공연에서부터 각종 지역축제,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개회식등의 연출 뿐만아니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최종 PT 등도 문화기획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문화기획이라는 일은 확장 가능성이 무한한 일이죠.
그렇기에 문화기획자는 참신하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기획을 해야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유경숙 소장은 세계축제연구소 소장으로 난타의 홍보 마케팅으로 공연계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이후 일본 연수와 티켓링크에서 문화계 빅데이터를 경험하고 해외 시장 조사를 위해 세계여행, 유럽 일주 여행을 했습니다.
90여 개국, 430개 해외 축제를 취재해 국내 언론에 소개했다고 하네요.
난타라는 공연계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를 다니며 해외 축제를 조사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시킨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여행이 자칫 경력단절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자신의 경력을 쌓는 도구로 활용하고 여행 이후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도약한 모습에서 역시 기획자의 DNA는 속일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반대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거나 불편한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소위 '라인'이라고 하는 인맥에 의해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는 상황들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월등한 실력으로 그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기획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일 잘하는 기획자들의 비결은 남다른 관찰력과 좋은 선배를 만나는 것이라고 하네요.
클래스가 다른 문화기획자의 행보를 좇아 그의 장점을 배우고 익히면 어느새 차이 나는 클래스의 문화기획자가 되어 있을거라구요.
문화기획자를 꿈꾸는 사회초년생에게 주는 노하우도 가득하지만 문화기획자로서의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실질적인 방법들도 말하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맥을 관리하는 법, 바람직한 공공기관 대응법, 유용한 공공지원제도 등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핵심 정보들도 있으니 꼭 살펴보시길 바래요.
단순히 문화기획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사회 초년생들 뿐만 아니라 '기획'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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