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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의 섬 - 경쾌한 유머 미스터리 살인사건

책 리뷰

by 채널나인 2024. 2. 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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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시리즈로 유머 미스터리 소설의 1인자로 자리잡은 히가시가와 도큐야의 데뷔 20주년 기념작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유머와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섞여 있어서 무겁지 않고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추리와 미스터리가 약하지도 않아요.

섬이라는 밀실과도 같은 공간을 잘 활용했고, 트릭과 장치들을 적절히 배치했으며 또한 캐릭터들이 살아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인 고바야카와 다카오, 야노 사야카 콤비는 이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도 될 만큼 극강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네요.

특히 탐정이 고바야카와 다카오의 어머니는 작가의 전작인 <저택섬>에서 탐정으로 등장하여 대대로 탐정의 혈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 이야기는 이렇다

사이다이지 가문은 일본의 유명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오너가 사망하자 가족들은 유언장을 개봉하기위해 외딴섬에 모두 모입니다.

이 자리에 오랫동안 행방불명되었다가 유산상속을 위해 나타난 조카 쓰루오카도 나타나죠.

유언장 개봉이 끝나고 때마침 불어온 태풍으로 꼼짝없이 섬에 갇히게 되는데요, 그날 밤 빨간 도깨비가 나타나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다음날 쓰루오카가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이 과정에서 23년 전 섬에서 벌어진 또 다른 살인사건과 비밀로 묻어두려던 가족들의 이야기들이 함께 펼쳐지면서 범인 찾기가 시작됩니다.

과연 비밀은 무엇이고 범인은 누구일까요?

사실 고립된 섬에서 펼쳐지는 밀실 트릭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쥐덫> 이후로 여러번 변주되어서 그리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저마다의 비밀이 있는 가족들이 나오는 이야기는 마치 <오리엔트 특급 살인>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특별한 것은 공간활용을 잘 했다고 느껴졌고, 23년전 살인사건과의 연계를 복선처럼 잘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을 비롯한 캐릭터들 하나하나의 말장난 같은 티키타카가 재미를 더 해줍니다.

(도라쿠 스님 어쩔... ㅎㅎ)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결정적인 트릭이 좀 약한면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잔인하거나 무거운 작품을 보기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또는 추리소설에 입문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저택섬>은 아직 못 봤는데요 이번에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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