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겨울이 불쑥 찾아왔네요.
오늘이 수능이라 그런가요?
영하를 밑도는 추운 날씨가 코끝을 시리게 하네요.
수험생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이번주 소개해 드릴 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에르큘 포와로 3부작입니다.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A Haunting in Venice, 2023)] 입니다.
조금은 색다른 포와로를 만나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워낙 유명한 작가라 그동안 영화화 된 작품도 많은데요,
[테넷]의 사토르 역으로 잘 알려진 케네스 브래너가 2017년부터 에르큘 포와로 시리즈를 새롭게 만들고 있죠.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시작으로 [나일 강의 죽음]에 이어 이번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까지 감독과 주연을 함께 맡고 있습니다.
이번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3번째 포와로 시리즈로 1969년 원작인 '헬러윈 파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워낙 유명한 소설이기도 하고 오락성이 짙은 작품이었고
[나일 강의 죽음]은 화려한 캐스팅에 볼거리가 많아서 재미있는 작품이었다면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시리즈 중 가장 어둡기도 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띄는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배경이 할로윈 데이니까요...)
그렇기에 어떻게보면 가장 포와로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면서 탐정으로서의 면모를 가장 잘 발휘하게 만드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마 시리즈를 보신 분들이라면 조금은 색다르게 나오는 포와로를 보며 기존 작품과는 다른 묘미를 발견하실 수도 있겠네요.
은퇴를 한 뒤 쉬고 있는 포와로에다가, 유령과 싸우는, 더군다나 유령에 홀린듯한 명탐정의 모습은 지금껏 보아온 포와로와는 다른 모습이죠. (호불호가 갈릴 것 같네요)
범인은 유령이다!
처음 케네스 브래너의 포와로를 만났을 땐 소설로 읽었던 포와로의 이미지와는 조금 달라서 적응하기가 어려웠는데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특유의 느낌이 잘 살아서 점점 빠져드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포와로가 당하기도 하고 혼란에 빠지는 모습 등 유령과 싸우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베니스라는 지역의 아름다움과 물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물과 폭우, 그리고 어둠을 잘 활용한 음산한 기운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유령을 불러내는 심령술사까지 등장하여 심장 쫄깃한 공포까지 다양하게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포와로의 표정과 심리변화에 집중해서 한층 더 몰입하며 볼 수 있었네요.
초반 교령회가 진행되는 분위기까지는 호러에 가깝고
중반 이어지는 연쇄 살인사건까지 조금 긴 호흡이 필요하지만
범인이 밝혀지는 마지막 추리 장면에서는 반전까지 숨겨두어 추리하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심령술사로 등장하는 양자경은 여전히 신스틸러로서 매력이 넘치네요.
개인적으로는 미스터리보다는 호러라는 분위기에 더 신경을 쓴 작품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다음 시리즈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다음엔 더 명쾌한 포와로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줄거리>
애거서 크리스티 원작 기반 새로운 추리 서스펜스 미스터리가 찾아온다.
'회색 뇌세포' 세기의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귀환!
세계적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는 오랜 탐정 생활에서 은퇴하여 아름다운 도시 베니스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오랜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아리아드네 올리버'가 찾아와
죽은 영혼을 부를 수 있다고 알려진 영험한 심령술사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정말 죽은 자가 산 자를 죽인 건지 밝히겠습니다"
핼러윈 밤, 베니스 운하 위 위치한 고풍스러운 저택의 주인이자 1년 전 사랑하는 딸을 잃고 깊은 상실에 빠진
'로웨나 드레이크'의 초대로 교령회에 참석한 이들은
미스터리한 심령술사 '조이스 레이놀즈'가 죽은 영혼의 목소리를 전하는 광경을 보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용의자가 '유령'인 목격자 없는 살인, 죽음은 시작에 불과했다!
갑자기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에 실체 없는 용의자를 쫓던 '에르큘 포와로'는
자신의 모든 믿음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며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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