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좋은 가을날입니다.
한글날 연휴도 끝나고 이젠 연말까지는 휴일이 없네요 ㅠㅠ
하루하루 잘 버텨봐야겠습니다. ㅎㅎ
이번주 소개해 드릴 작품은 지난 여름 빅4 중 하나인 작품이죠. (지난번 [더문]과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어 계속 이어집니다)
[비공식작전 (Ransomed, 2023)] 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모가디슈 + 교섭)
[비공식작전]은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처참히 실패했습니다.
영화의 완성도만 보면 나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폭망한 이유를 찾자면 너무 익숙한 느낌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이미 [모가디슈]를 통해 91년의 대사관 직원을 구출해 냈습니다.
[교섭]에서도 역시 납치된 한국인을 구해냈죠.
이 익숙한 그림이 [비공식작전]에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모가디슈]의 촬영지인 모로코에서 촬영을 진행해서 관객 입장에서는 익숙한 중동의 느낌이라 세 영화가 다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비공식작전]의 시대적 배경이 88올림픽 전이고 [모가디슈]는 그 이후인 91년이니 거의 같은 영화 시리즈인것처럼 보일수도 있죠.
주요인물의 구성도 비슷합니다.
세 영화 모두 두 주인공이 극을 이끄는 구도로 되어 있습니다.
[모가디슈] - 김윤석, 조인성
[교섭] - 황정민, 현빈
[비공식작전] - 하정우, 주지훈
그런데 [교섭]의 현지 교민인 카심역으로 나오는 강기영과 [비공식작전]의 현지 택시기사인 '판수' 주지훈의 캐릭터가 완전 판박이에요.
뺀질뺀질하고 능글맞은 캐릭터로 빠져나갈 궁리만 하다가 결국 중요한 역할을 해 내는 인물들이죠.
마지막엔 감동코드까지.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니 어쩔 수 없겠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그야말로 '안봐도 비디오'일 정도로 뻔하다는 거죠.
사실 이렇게 비슷한 이야기라면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뭔가 큰 임팩트가 있어야 하는데 그냥 무난하게 흘러가서 좀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개봉시기를 좀 더 늦췄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모가디슈]가 2021년 7월, [교섭]이 2023년 1월에 개봉했으니 시간을 너무 밭게 잡은 것 같습니다.
극을 살리는 건 두 사람의 케미
아쉬운점을 이야기 하긴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폭망할 정도로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에요.
두 배우의 티키타카도 재미있고 액션과 긴장감, 그리고 약간의 감동까지.
시대적 고증도 잘 살린 것 같구요,
특히 좋았던 부분은 [교섭]과는 다르게 슈퍼맨 캐릭터가 없이 일반 소시민의 눈높이로 사건을 해결한다는게 좋았던 것 같아요.
현빈과 황정민이 약간 전문가 포스라면 하정우와 주지훈은 허당끼 넘치는 캐릭터여서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 [끝까지 간다]와 [터널], 그리고 드라마 [킹덤]을 만든 김성훈 감독이어서 끝까지 긴장감과 재미를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익숙한 스토리의 텐션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역시나 감독의 연출 덕분인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기자면 [모가디슈] > [비공식작전] > [교섭] 순이 되겠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긴 했지만 실화에 방점을 찍기 보단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두 남자의 버디무비 정도로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적당한 긴장감과 적절한 코믹으로 팝콘무비로 생각하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듯 하네요.
<줄거리>
"비공식적으로? 알아서 해라? 여기는 하루하루가 지뢰밭이에요"
1987년, 5년째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외교관 '민준'(하정우).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가 들려온다.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라는 희망찬 포부에 가득 찬 그는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에 자원해 레바논으로 향한다.
공항 도착 직후, 몸값을 노리는 공항 경비대의 총알 세례를 피해
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차를 타게 된 '민준'.
갱단까지 돈을 노리고 그를 쫓는 지뢰밭 같은 상황 속, 기댈 곳은 유일한 한국인인 '판수' 뿐이다.
그런데 돈만 주면 뭐든 하는 수상쩍은 이 인간, 과연 함께 동료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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