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날씨가 거꾸로 가나봐요.
따뜻하다 못해 약간은 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네요.
조금 더 가을을 만끽하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즐기세요. 이 가을을.
이번주 소개해 드릴 작품은요, 어린 시절 하나씩은 갖고 놀았을 추억의 인형이죠.
바비 인형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
[바비 (barbie, 2023)] 입니다.
* 주의! 이 영화는 어린이들이 볼만한 바비 인형 이야기가 아닙니다.
처음에 예고편만 봤을 때는 핑크핑크한 디자인과 여러 바비인형들이 나와서 아동용인가 했는데 아동용 아니었구요,
약간 병맛 B급 블랙코미디의 페미니즘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였습니다.
페미니즘이라 하더라도 과격한 여성우월주의가 아니라 페미니즘에 대한 자성도 보입니다.
바비 인형의 등장으로 여자 아이들이 정형화된 바비처럼 되고 싶어 한다는 자아비판도 스스럼없이 합니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 작품이기에 여러분의 냉철한 관람평과 후기를 부탁 드립니다. ^^
매력적이었던 색감과 불호를 뛰어넘는 배우들
우선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핑크핑크한 색감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핑크가 있는줄 몰랐을 정도로 다양한 핑크가 등장하는데요 색감이 너무 예뻐요.
아마 어릴때 가지고 놀았던 바비인형과 바비랜드가 실제로 있었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할 정도로 세트와 디자인을 너무 예쁘게 만들어 놨네요.
그렇다고 온통 핑크만 있는건 아니고 다채로운 색깔이 우리 눈을 즐겁게 합니다.
또한 바비 역을 찰떡같이 소화한 마고 로비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건 진짜 바비 그 잡채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를 잘 표현해 냈습니다.
처음 인형같은 바비의 모습과 현실을 고민하는 모습, 내적 각성 이후 켄이 만든 가부장적 사회를 깨부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 성장하는 바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 역시 한낱 바비의 보조였던 '켄'에서 가부장적 중심의 켄으로, 그리고 다시 자신으로 돌아오는 켄의 모습을 인상깊게 연기했습니다.
이게 약간 병맛 캐릭터여서 잘 어울릴까 우려했었는데 의외로 이런 캐릭터들도 잘 어울리네요. (라라랜드의 그 멋진 모습은 어디로... ㅎㅎ)
영화적 미학을 넘어선 메시지의 남발
봉준호 감독은 "영화는 메시지를 담는 도구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만
어떤 영화든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고, 그걸 스토리와 영상미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은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비]의 감독인 그레타 거윅은 [작은 아씨들]을 통해 고전 소설의 매력은 잘 살리면서도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잘 흘려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바비]에서는 메시지가 너무 넘쳐서 영화적 미학을 깨뜨린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가부장제는 문제가 있다, 지금의 페미니즘도 바꿔야 한다, 남성에 대한 역차별도 생각해야 하고, '나는 나' 나 자신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다보니 영화는 지루해지고 메시지만 남은 작품이 되어버렸네요.
그나마 결론은 휴머니즘을 강조하는데 약간 엉성한 결론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재기발랄한 연출도 보입니다만 (바비랜드와 현실세계를 오고가는 연출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후반 이후 급격하게 단조로워져서 흥미를 잃어버렸네요.
바비 인형의 역사와 이제껏 출시되었던 라인업을 알고 있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잘 모르기에 그랬다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아마 대부분 그럴거 같아요)
바비 인형이 워낙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고 미국식 유머가 많아서 우리 정서에는 좀 안맞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엄청난 흥행을 했다고 하네요.
암튼 평가는 관객의 몫이니까요.
마고 로비의 인형같은 얼굴이 유독 기억에 남는 영화, [바비]였습니다.
<줄거리>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거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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