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슴속에 한 권의 책을 품고 산다'고들 하죠.
저마다의 삶의 궤적이 있고 특별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걸 끄집어 내는 사람도 있고 그냥 가슴 속에만 넣어두는 사람이 있죠.
그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어 글로 표현해 내는 사람을 작가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글들이 자신을 향한 글이라면 일기가 될 것이고 불특정 다수를 향한 글이라면 에세이가 되는것 이겠죠.
이 책은 에세이를 쓰고 싶고, 쓰고 있는 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아 읽게 되었습니다.
이왕 쓰기로 한거 제대로 쓰고 싶어서 어떻게 쓰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읽었는데요,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크게 여섯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으며
1부 글쓰기를 시작할 때
2부 삶의 문학, 에세이
3부 에세이를 쓰는 자세 (에.쓰.자!)
4부 실전, 에세이라는 하나의 흐름
5부 애프터 에세이, 퇴고
6부 슬기로운 쓰기 생활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이 여타의 다른 글쓰기 책과 다른점이 있다면 에세이라는 문학을 이해하고 에세이만이 가지는 특징을 정리하고 글쓰기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글쓰기가 아니라 에세이 쓰기)
저자는 에세이는 '나의 삶의 자리로 독자를 초대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냥 자신의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라는 명확한 대상에게 내가 바라본 곳으로 독자의 시선이 향할 수 있도록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이 문장을 읽고 지금까지 제가 써온 글들을 다시 봤습니다.
내 글은 과연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글감 고르는 법, 최적의 작업 시간과 환경 찾기, 시선을 사로잡는 문장 쓰는 법 등 아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내용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가장 공감하고 저의 고민을 해결해 준 부분은 퇴고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이 글이 나만의 일기가 아니라 독자들에게 어필할만한 글일까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작가의 입장에서와 독자의 입장에서 두 번의 탐독을 하라는 부분은 저에게 딱 맞는 조언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초고를 쓴 뒤 얼마간의 '휴지기'를 가지고, 낮밤의 전환과 공간, 매체의 분리를 통해 글을 다시 읽을 때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의 글을 마주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좋은 지적이었습니다.
또한 권태기나 슬럼프에 대한 부분도 있었는데요 슬럼프가 능력의 한계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환기를 위한 신호'라는 부분은 완전 공감되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 슬럼프 기간이었거든요.
회사에서 업무가 많기도 했지만 계속 글을 써 나가는데 지치기도 해서 좀 쉬는 중이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 다시 글을 쓸 힘이 생기네요 ^^
각 챕터마다 '스스로 사유하기', '쓰기를 위한 마인드 체크', '적용하기' 등 실제로 생각하고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에세이를 쓰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는 분들, 실제로 에세이를 쓰고 계신 분들 등 에세이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도시조명 다르게 보기 -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의 야경을 위하여 (1) | 2023.11.09 |
---|---|
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 - 떠나자 아프리카로! (0) | 2023.11.01 |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 작은 여행, 특별한 발견 (2) | 2023.10.16 |
한국영화가 사라진다 (1) | 2023.10.05 |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 여행이 준 가장 큰 선물 (0) | 2023.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