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되살려보니 나에게도 꿈이 있었습니다.
세계 여행을 떠나서 낮에는 서핑도 하고, 밤에는 분위기 있는 곳에서 많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꿈 말이죠.
직장을 다니고 어느덧 40대 중반이 되고 보니 그 꿈들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찾기 힘드네요.
김가득 작가의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는 나이는 어리지만 그 시절 고민하는 꿈과 인생의 문제에 관한 생각들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스포츠 에이전시를 꿈꿨으나 입시를 앞둔 고교시절 부상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미래의 유일한 원동력이었던 운동을 하지 못하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잃어버린 꿈에 이를 악물었고 좌절과 슬픔속에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오직 '나'를 위한 삶을 위해 꿈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호주 워홀과 미국, 멕시코, 쿠바, 아이슬란드 등 세계여행을 통해 내면이 한층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니 여행이 얼마나 사람을 단단하게 하는지를 알 수 있네요.
영어를 하지 못해 혼자서만 지내던 호주 워킹홀리데이 초기 시절.
온 몸을 다써가며 농장일을 하던 중 만났던 교통사고.
한국에 돌아온 뒤 다시 한번 꿈을 찾아 떠난 미국행. 그리고 세계여행.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 친구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한 청년이 꿈을 발견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함께 여행하는 기분도 들었구요.
어떻게보면 그냥 남의 여행기를 읽는 것으로 그칠 수도 있겠지만 작가는 여행에서 분명 배운 것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안 하면 후회, 해도 생각대로 안 되면 아쉬울 뿐이다.'
'새로운 도전의 알 수 없는 미래는 나를 흥분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언제든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다.'
처음의 소심했던 모습을 벗어던지고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저도 많은 도전을 받습니다.
여행이 일상이 된 시대에 여행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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