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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청와대 공무원 -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이야기

책 리뷰

by 채널나인 2023. 9. 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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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져 하나의 관광지가 되어버린 청와대.

그 전통성을 이어가면서 집무실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 좋았을텐데 아무런 국민적 공감대 없이 무작정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국가 최고 권력 기관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은 또 어떨까 무척 궁금하기도 했지요.

<어쩌다 청와대 공무원>은 어쩌다 청와대 공무원이 된 '어공' 이병군 변호사가 담담하게 풀어놓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이야기입니다.

개인이 청와대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소회들과 더불어 청와대 내부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철학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변호사로 시작해 어쩌다 청와대 공무원이 되었고, 사이버안보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 소속 반부패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을 거치면서 행정관, 선임행정관, 비서관 등 다양한 직위와 업무들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치가 어떻게 흘러가고 정부가 하는 일들의 면면들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저자도 처음에는 에너지가 넘치게 그리고 일반 국민들에게 세세하고 자세하게 모든 정보들을 오픈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하게 되고 각 부서간의 입장을 조율해야하는 입장이다 보니 점점 조심스러워졌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니 청와대 공무원들의 애환도 이해가 되고 일반 직장인들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래도 권력기관의 무게감과 국민들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모든 면에서 조심하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짧지만 재미있는 글도 있었고, 깊이있게 생각해 볼만한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정부의 이야기라고해서 무조건 현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 국민을 위한 일이고 정책인지 건설적인 토론을 위한 비판도 하고 있습니다.

정부를 비롯한 정치인들이 정말 국민을 무서워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달라는 바람으로 읽히는 책입니다.

다음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다시 청와대로 돌아가기는 힘들테니 진짜 마지막 청와대 공무원으로서의 청와대 이야기는 그만큼 흥미롭네요.

정치색이 다르더라도 정부의 공무원들이 어떤 일을 하며 특히 청와대에서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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