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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책 리뷰

by 채널나인 2023. 7. 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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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젠킨스 레이드의 신작 소설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을 읽었습니다.

'결혼을 일곱번이나 한건가?'

우선 이런 호기심이 강하게 들만한 제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과연 어떤 매력이 넘치길래 일곱번이나 결혼을 한걸까요?

더군다나 뉴욕 타임즈 10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39개국 출간 300만부 판매, 넷플릭스 영화 제작 예정이라니 이러면 안 읽어볼수가 없죠.

에블린 휴고는 영화계의 전설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금발 미인인 헐리우드 스타입니다.

오스카상을 수상할 정도로 연기력도 인정받았지만,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기도 했죠.

그녀의 패션은 모든 사람들이 열광할 정도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는건 단연 일곱번이나 결혼한 사실입니다.

그런 그녀가 어느날 갑자기 자신을 인터뷰할 사람으로 잡지사 무명기자인 모니크 그랜트를 지목합니다.

일흔아홉으로 이제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에블린은 왜 모니크를 꼭 집어 인터뷰를 시작했을까요?

모니크는 이런 의문을 품은채 에블린과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소설은 에블린의 어린시절부터 일곱명의 남편을 기준으로 챕터를 나누고 있습니다.

가엾은 어니 디아즈, 빌어먹을 돈 아들러, 멍청한 믹 리바, 영악한 렉스 노스, 멋지고 자상한 그러나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 해리 캐머런, 실망스러운 맥스 지라드, 다정한 로버트 제이미슨... 이렇게 말이죠.

처음 책의 구성을 봤을 땐 단순히 한 여성의 연애사와 남성편력에 관한 이야기겠거니 생각했었는데요, 그 이상의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역시나 일곱명의 남편중 해리 캐머런이 제일 맘에 드네요.

하지만 그것도 반전이 있다는거...

그녀의 결혼생활과 헐리우드 영화계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저도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게 되었네요.

가난했던 과거와 허름한 집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선택해야했던 것들을 돌아보고

헐리우드에 진출하기 위해 그리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상대방을 어떻게 이용해야 했는지 회고록의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곱번의 결혼을 통해 진짜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사랑이 누구였는지도.

또한 왜 모니크를 선택했는지도 마지막에 밝힙니다.

헐리우드 스타들의 세계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연애와 결혼에 관한 이야기들은 깜짝 놀랄때가 있는데요, 이 소설을 읽고 나니 현실의 스타들도 그런 이유들로 서로 비즈니스적 관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 비밀이 밝혀지기까지 독자들을 끌고가는 소설적 재미가 엄청나네요.

두꺼운 분량이지만 페이지 터너로서 끝까지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장면처럼 하나 하나가 영상으로 그려지네요.

빨리 영화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소설의 주제인 사랑에 관한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듯 하네요.

7명의 남편을 둔 여성의 이야기로만 읽기엔 그녀는 너무나 치열하게 살았고, 안간힘을 쓰며 버텨냈네요.

그녀가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했던게 과연 무엇이었을지 함께 추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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