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은 일생 중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입니다.
종교적인 이유보다 왜 이 길을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800Km를 40여일간 한 길을 걷다보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요.
아직까지는 돈보다도 이렇게 긴 시간을 뺄 수 있는 여유가 없어서 실행을 못하고 있네요.
아마 선뜻 나서기가 겁나서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수도...
손미나 작가는 첫 책 <스페인, 너는 자유다>부터 여행작가, 여행 팟캐스트, 인생학교 교장,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편집인, 유튜버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도 작가님의 행보를 계속 예의 주시하면서 응원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이네요.
특히 [엘 카미노]라는 영화까지 개봉하여 감독이라는 직업까지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작가님의 스펙트럼은 대단한것 같아요.
사실 산티아고를 가기 전 작가님의 유튜브에서 함께 갈 동행을 선발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아쉽게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이번 책이 더더욱 애정이 가는 느낌이었어요.
이 책은 순례길의 정보나 알베르게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은 아닙니다.
그런 정보보다는 길을 걸으며 느꼈던 소소한 감정들,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산티아고는 혼자 걷는 길이긴 하지만 또한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친구가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마다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길을 걷는 사람들, 길이 너무 좋아서 다시 걷는 사람들,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걷는 사람들 등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걷는 길이죠.
이들의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가슴 뭉클해지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경험을 하게 되네요.
비록 책 속의 이야기지만 그 길 위에서 함께 걷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좋은데 직접 걸으면 얼마나 더 좋을까요?
물론 또 엄청나게 힘들기도 하겠죠?
작가님의 이야기와 함께 시원한 배경을 전해주는 레이나의 사진 또한 너무 아름답네요.
QR코드로 볼 수 있는 영상 또한 산티아고로 오라고 손짓합니다.
근래 읽었던 에세이 중 가장 멋진 사진과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네요.
산티아고를 다녀온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 길을 다 걷고 나서도 인생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구요.
손미나 작가 역시 이 길을 다 걷고 나서 무시무시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몰아치지는 않았지만, 마음 가득 차오른 평온함과 당당함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이미 내 마음 안에 있었다구요.
하지만 그 길을 걸었기에 이 소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겠죠.
<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는 손미나 작가가 우리들에게 주는 위로이자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저도 매번 꿈만 꾸지 말고 곧 순례자로 그 길 위에 서보겠습니다.
그 때까지 이 책을 여러번 읽게 될 것 같네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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