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말이 홍수같이 쏟아져 나오는 때가 있었을까요.
1인 미디어시대가 된 만큼 여기저기서 각자의 채널로 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정곡을 찌르는 말이 있는가하면 어떤 말들은 그야말로 말인지 방구인지 모를 말도 안되는 말들도 많습니다.
이럴때일수록 말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인데요,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 작가가 말 잘하는 법으로 책을 내셨다기에 고민할 필요도 없이 책을 펼쳤습니다.
저 역시도 나이가 들수록 말의 중요성과 점점 말을 잘하는 것이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면서 기대감으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강원국 작가는 KBS 1라디오 강원국의 <지금 이 사람>이란 인터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말의 속도는 적당한지, 목소리 크기는 어떤지, 톤은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지, 발음은 정확한지,
내 말을 듣는 사람의 반응은 어떠한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신경 쓰며 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의식하며 말하기 시작한지 1년이 되면서 말솜씨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합니다.
말은 글과 달라서 한 번 내뱉으면 고칠 수가 없는데요, 그렇기에 말을 할때마다 충분히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말하기에 앞서 경청하는 방법부터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듣기와 말하기는 한 쌍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듣기와 말하기를 분리해서 생각해온 저에게 이 말은 새로운 관점이었습니다.
잘 들어야 잘 쓸 수도 있고 말도 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역시 말과 글의 기본은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군요.
강원국 작가의 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간결하네요.
쓸데없이 길지 않으며 짧게 이야기 하듯이 글을 씁니다.
한 챕터 당 글의 길이도 적당합니다.
마치 강의를 듣는 듯한, 하지만 쉽고 편안하게 이해되도록 글을 쓰셔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전문가의 글솜씨는 다르네요.
이 책은 한 번 보고 처박아둘 책이 아니라 계속 읽고 또 읽어서 완전히 자기만의 것으로 소화시켜야 될 너무 너무 좋은 책입니다.
효율적인 말하기 기술과 나아가 말하는 것처럼 글쓰기의 비법도 들어 있어서 꼭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일독을 했지만 다시 한번 처음부터 천천히 밑줄 그어가며 읽어봐야겠네요.
모두들 말 잘하는 사람이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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