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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진실에 눈을 뜨라

영화 리뷰

by 채널나인 2023. 2. 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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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튀르키예 지진으로 사망자가 4만명이 넘었다고 하네요.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긴급구호 모금에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스릴러를 만들어낸 작품을 소개해 드립니다.

[올빼미 (The Night Owl, 2022)] 입니다.

팩션 사극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고 수일 만에 죽었는데,

이목구비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인조실록 23년 6월 27일-

조선 16대 임금인 인조와 소현세자의 한 줄 기록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이에 앞을 못 보는 맹인 침술사 '경수'의 이야기가 곁들여져 역사의 상상력을 펼쳐나갑니다.

실제로 인조는 아들이 죽은 뒤 세자 빈 강씨에게 임금의 음식에 독을 탓다는 누명을 씌워 사약을 내려 죽여 버립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옛부터 독살이라는 의심과 임금의 짓이 분명하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살을 덧붙여 이야기를 확장시키는 것은 참 재미있는 부분이죠.

인조와 소현세자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맹인 침술사인 경수의 스토리,

그리고 호시탐탐 권력을 노리는 어의 '이형익'과 영의정 최대감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는 차곡차곡 잘 쌓아올려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조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등장인물들을 통해 역사를 재해석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일어났을 것 같은 기시감이 드는 것은 그만큼 잘 짜여진 구성과 연출을 잘 했단 얘기겠죠.

긴장감이 폭발하는 스릴러

역사적 기록을 스릴러로 끌어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경수입니다.

맹인이지만 빛이 없는 밤에만 희미하게 보이는 주맹증을 앓고 있는데, 이것이 이 영화의 중요 키 포인트입니다.

영화는 독살사건이 벌어지는 전반부와 그 이후 휘몰아치는 반전과 인물관계의 대립 등이 펼쳐지는 후반부로 나눠지는데요,

시종일관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속도감과 긴장감 등 그 몰입감이 엄청나네요.

모든 것이 맹인 '경수'의 눈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맹인이지만 어의에게 실력을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가는 과정과

궁에서의 활동들, 그리고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는 그 과정들이 너무 밀도있었고,

이후 모든 사건의 중심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되었습니다.

맹인을 연기한 류준열을 칭찬할 수 밖에 없네요.

빛과 어둠, 그리고 소리에 집중하는 표정과 행동은 경수 그 자체였습니다.

눈 앞에 침을 들이미는 장면에서는 숨이 멎을뻔 했었네요.

눈을 뜨고 있어도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과

보이지 않아도 진실을 목격한 맹인과의 대립이 이 시대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네요.

<줄거리>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아들의 죽음 후 '인조'의 불안감은 광기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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