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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 (웃다가 울다가)

영화 리뷰

by 채널나인 2022. 12. 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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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좋은 날입니다.

비록 월드컵 8강은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한편으론 기초부터 차근차근히 다진 일본을 보며 부럽기도 했습니다.

이제 다시 다음 대회를 기야하며 열심히 준비해 나가야겠죠.

우리들의 월드컵은 끝났지만 8강과 결승전까지 다른 팀들의 경기를 보며 아쉬움을 달래 봐야겠습니다.

이번주 소개해 드릴 작품은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를 표방한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 2020)] 입니다.

본격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아시다시피 저는 뮤지컬을 참 좋아합니다.

창작 뮤지컬이든 라이센스 공연이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데요, 주크박스 뮤지컬은 아는 노래를 새롭게 해석하고 따라 부르는 또 다른 재미가 있죠.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에는 [맘마미아]가 있고, 창작극엔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그날들]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연장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뮤지컬로만 있을 뿐이죠.

왜 우리나라에는 [맘마미아]나 [라라랜드]처럼 뮤지컬을 영화로 만들지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들때쯤, [인생은 아름다워]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본격 주크박스 뮤지컬을 표방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기대반, 걱정반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른 장르보다 뮤지컬 영화는 연출을 포함해 음악과 춤 등 함께 이어지는 연결성들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되게 어색하거든요.

이제는 K뮤지컬도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작품성을 인정받는 오리지널 작품들도 많아서 자연스럽게 뮤지컬 영화가 나올 시점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영화 [영웅]도 엄청 기대가 됩니다.

암튼 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다행히 그런 우려들을 말끔히 씻어내주고 있습니다.

(물론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처럼 음악과 이야기, 군무 등이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정도의 어색함은 없었네요)

주크박스 뮤지컬의 특성상 귀에 익숙한 아는 노래가 많이 나오는데요,

이문세, 이승철, 김건모, 최백호 등 옛 명곡들부터,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다행이다', 토이의 '뜨거운 안녕' 등 젊은층에게도 인기있는 곡들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신나는 노래에 화려한 군무까지 어우러지니 어깨를 들썩이며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기에 폐암 말기라는 시한부 소재, 첫사랑을 찾기 위한 여행 등 스토리가 더해지니 노래 가사에 더 집중하며 들을 수 있어서 감동이 더해졌네요.

'뜨거운 안녕'이 이렇게 슬픈곡인지 몰랐네요.

그리고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염정아가 부르는 '세월이 가면'은 그냥 가슴을 후벼파더라구요.

저는 안그래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데 이 영화에서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엔딩 크레딧만 한번 더 보고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꼭 끝까지 들어보시길 강추해 드립니다.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

이 영화의 스토리는... 뭐 뻔한 내용입니다.

아내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첫사랑을 찾아 떠난다는 내용은 진부한 클리셰가 넘치지만 이걸 '다 아는 노래'와 연결시키니 그게 큰 힘을 발휘하네요.

영화적 측면에서는 20대부터 50대까지 쭉 류승룡을 쓴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아쉬움이 있었지만, ('미인'의 군무씬에서 류승룡 배우의 춤은 정말... ㅎㅎ)

그래도 류승룡 배우만이 가지고 있는 능청스러움과 코믹함이 잘 묻어나와 그게 또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TMI.

류승룡은 연극으로 데뷔했고 '난타'의 원년 멤버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영화에 감동을 받은 지점은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에 있습니다.

마지막 연회장(장례식) 장면에서 앞으로 찾아올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고 살아있을 때 자신에게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함께 기뻐하는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며 준비할지, 흔히 말하는 웰다잉(well-dying)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세연(염정아)이 울어버렸다면 신파로 감동이 덜했을텐데, 환하게 웃으며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감동적이어서 좋았습니다.

류승룡, 염정아 그리고 박세완...

감동을 배가 시켜 주는건 배우들의 찰떡같은 연기력이죠.

류승룡의 밉지않은 뻔뻔함,

염정아의 아름다운 미소.

그리고 박세완의 풋풋한 아름다움.

박세완 배우는 [육사오]에서 북한 사투리를 구사하더니 이번에는 자연스런 전라도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해내네요.

왕방울만한 눈도 참 예뻐요 ^^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인생이란 울다가 웃다가 그리고 노래하고 춤추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에 그래도 인생이 아름다웠노라고 말할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줄거리>

내 생애 가장 빛나는 선물

모든 순간이 노래가 된다!

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무심한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선물로

문득 떠오른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 '진봉'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 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

자신들의 찬란했던 지난날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떠올리는데...

과연 '세연'의 첫사랑은 어디에 있으며 그들의 여행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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