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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오] 능청스럽게 웃긴다. 뻔뻔한 코미디 영화

영화 리뷰

by 채널나인 2022. 11. 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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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오늘은 수능 시험날이네요.

1년 동안 준비해 온 모든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수험생들 뿐만아니라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로또같은 대박의 행운이 있으시길 바라면서

이번주는 로또 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

[육사오(6/45, 2022)] 입니다.

공동로또구역

로또 해보셨나요?

저는 5만원이 한 번 당첨된 뒤로는 안되더라구요 ^^

[육사오]는 45개의 번호중에서 6개의 번호가 맞으면 1등이 되는 로또를 북한에서 부르는 말입니다.

우연히 주운 로또가 1등에 당첨이 되고,

그게 바람에 실려 북으로 넘어가 북한 군인에게까지 가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영화입니다.

부제 '공동로또구역'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공동경비구역 JSA]를 군데군데 패러디하고 있습니다.

아예 대놓고 '공동급수구역 (Joint Supply Area)'이라는 곳을 만들고 이 곳에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로또를 되찾기 위해 남과 북이 만나고 일주일간 서로의 병사를 바꾸는 과감한 제안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

알게모르게 [공동경비구역]이 떠오르네요.

[JSA]가 뭔가 아련하면서도 애틋한 정서가 있다면 [육사오]는 작정하고 웃기는 코미디로서 제 역할을 다 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1등 로또가 북으로 넘어갔다는 설정 자체도 황당하지만 57억이라는 당첨금을 찾기 위해서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군을 속이는 작전은

황당하면서도 또 그게 이 영화의 재미적여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웰컴 투 동막골]에서 보던 동화같기도 한 연극적인 요소를 떠올리게 해서 재미있었네요.

흥미로운 설정, 능청스러운 재미

[공동경비구역 JSA] 가 나온지 벌써 22년이 흘렀네요.

그 이후 남과 북의 청춘들은 어떻게 바뀌었을까가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이념 전쟁보다도 취업문제나 로맨스 등 보다 현실적인 부분이 이 세대의 머릿속에 있는거죠.

그래서 영화 속 남과 북의 젊은 병사들은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기는 하지만 서로 쉽게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습니다.

족구를 하면서 코트 체인지로 자연스럽게 남과 북을 오가는 모습에서 이념보다 공감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육사오]는 자칫 과한 설정으로 극의 재미를 떨어뜨릴 수도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뚝심있게 끝까지 밀어붙이다보니 능청스러운 재미를 주는 요소가 됩니다.

신파와 억지 감동을 걷어내고 킥킥 댈 수 있는 코미디에만 집중해서 선택과 집중을 잘 한 작품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무겁고 센 영화들 가운데서 이렇게 가벼운 소동극으로 머리를 식힐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네요.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곽동연의 미친 코미디 연기와 박세완의 사랑스러운 연기는 볼수록 재미있습니다.

"통일이 뭐 별거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으면 통일이지" 라는 후반부의 대사는 남북관계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것 같아서 반가운 마음이네요.

뻔하지 않고 무겁지 않은 신선한 영화를 원하신다면 이 영화 [육사오]를 추천해 드립니다.

<줄거리>

"45개 번호 중에 6개 맞히면 1등인 육사오라는 종이쪼가리,

내가 주웠지 말입니다"

우연히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말년 병장 '천우'.

심장이 터질듯한 설렘도 잠시, 순간의 실수로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로또.

바사삭 부서진 멘탈을 부여잡고... 기필코 다시 찾아야 한다!

우연히 남쪽에서 넘어온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북한 병사 '용호'.

이거이 남조선 인민의 고혈을 쥐어 짜내는 육사오라는 종이쪼가리란 말인가?

근데 무려 당첨금이 57억이라고?!

당첨금을 눈앞에서 놓칠 위기에 처한 '천우'와

북에선 한낱 종이쪼가리일 뿐일 로또를 당첨금으로 바꿔야 하는 '용호'.

여기에 예상치 못한 멤버들(?)까지 합류하고 57억을 사수하기 위한 3:3팀이 결성되는데...

주운 자 VS 또 주운 자

아슬아슬 선 넘는 지분 협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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