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한주간 잘 지내셨나요?
길가의 나무들이 노랗게 빨갛게 단풍잎을 떨어뜨리고 있어서 운치가 느껴지는 가을입니다.
이 가을이 가기전에 얼른 나들이라도 다녀오세요~
오늘은 한 편의 추리소설 같은 영화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9명의 번역가들이 밀실에서 사건을 맞딱드리게 되는 밀실사건 추리 영화!
[9명의 번역가(Les traducteurs, The Translators, 2020)] 입니다.
번역가의 세계
영화는 화제의 베스트셀러인 <디덜러스> 3권이 완성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책을 전 세계 동시출판 하기 위해 출판사에서는 세계 각국의 번역가들 9명을 밀실로 초대(라고 쓰고 감금이라고 읽지만)합니다.
책을 다 번역하기 전까지는 나가지도 못하고, 인터넷도 금지, 하루에 20장씩만 번역하고 원고를 반납하는 2개월간의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런 일이 실제로 있을까 생각했지만, 실제로 <다빈치 코드>의 댄브라운이 <인페르노>를 출간할 때 11명의 번역가들을 벙커에 모아놓고 번역했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만든 설정이라고 하네요.
수능시험 출제처럼 원고의 유출을 막기 위해 나온 아이디어겠죠?
'번역가'라는 직업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흥미로웠고
총 10개 나라의 서로 다른 언어가 나와 혼란을 준다는 지점이 특이했습니다.
영화 시작 전 각 나라의 언어별로 서로 다른 색의 자막이 표시된다는 안내문구도 신선했습니다.
프랑스 영화니까 프랑스어와 영어를 제외한 8개 언어가 더해지는데 자막만 보면 모두 외국어인 우리 입장에서는 이 '말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 자막이 센스가 있네요^^
(보시면 색깔도 각 국가의 대표 국기 색입니다~)
특히 이 영화의 번역가가 '황석희'님이라는 사실!
아마도 번역가님 자신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 좀 더 몰입감 있는 번역을 하신듯 했어요.
후반부 혼란을 주기 위해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언어의 재미를 한층 배가 시키는 포인트 입니다.
밀실 추리 스릴러
사건은 번역가들이 밀실에 갇혀 원고를 번역하던 중 일어납니다.
모든 것이 통제하에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돈을 보내지 않으면 다음 100페이지를 공개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첫 10페이지가 인터넷에 공개됩니다.
모두 밀실에 갇혀 있었는데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어떻게 원고를 빼돌릴 수가 있었을까요?
영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범인의 정체를 공개합니다.
하지만 범인의 정체보다 더 궁금한 건 어떻게 빼돌렸는가 하는 점이죠.
그리고 밝혀지는 범행의 동기.
반전의 반전.
각자 사연을 갖고 있는 번역가들의 비밀들이나 등장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마치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맥거핀을 활용한 연출도 있으니 주어진 단서를 가지고 범인과 범행동기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탐욕과 성공에 눈이 먼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무서운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작품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 작가, 번역가, 홍보, 마케팅 등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수고(때로는 야망)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리소설과 밀실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줄거리>
밀실에서 유출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범인은 우리들 중에 있다!
화제의 베스트셀러 '디덜러스'.
이 책의 마지막 장 출판을 위해 9개국의 번역가들이 고용된다.
결말 유출을 막기 위해 아무도 나갈 수 없는
지하 밀실에서 작업을 시작한 그들.
하지만 곧 첫 10페이지가 인터넷에 공개된다.
그리고 편집장 '에릭'에게 도착한 한 통의 메시지.
"돈을 보내지 않으면 다음 100페이지를 공개하겠다."
'에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범인을 찾으려 하고,
번역가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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