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품은 색이 빛을 낸다
우리는 온통 색깔로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슨색 옷을 입고 갈지 고민하는 순간부터, 손에 들려진 핸드폰과 가방, 그리고 다양한 색깔의 버스와 자동차로 이동하고 있죠.
심지어 무채색이라고 느끼는 사무실의 풍경까지도 무채색이라는 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평소 알록달록한 컬러를 좋아하는 저에게 <컬러애 물들다>라는 제목은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모든 색에는 이야기가 있고, 브랜딩과 마케팅에 사용되는 색은 그냥 사용되는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색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 <타임>, <선데이 매거진> 등 여러 매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왔고, 1990년 토론토에 본사를 둔 그래픽 디자인 회사 햄블리앤드울리(Hambly & Woolley)를 창업한 밥 햄블리가 다채로운 색의 비밀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쾌한 색은 무엇인지?
하얀색 웨딩드레스는 누가 처음 입었는지?
우수한 사람에게는 왜 파란 리본을 수여하는지? 등 색에 관한 경이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여러 가지 색에 얽힌 교양과 상식을 만나러 가보실까요?
미라에서 색을 구했다고?
안료를 만드는 재료는 식물, 벌레, 광물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거듭할수록 그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안료를 만드는 가장 특이한 재료는 이집트 무덤 속에 있는 미라였다고 합니다.
1800년대에는 인간 미라와 고양이 미라를 곱게 갈아 특수 결합제를 섞어 아주 신비한 갈색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머미 브라운(mummy brown)인데요, 이 갈색은 19세기 중엽 영국에서 출발한 라파엘 전파 화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머미 브라운의 원료가 미라라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찾는 사람이 뚝 끊기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갈라지고 희미해지는 현상 역시 인기가 떨어진 이유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미라를 원료로 물감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네요.
페인트는 유일한 자기만의 이름을 가진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면서도 몰랐던 부분중 하나가 페인트의 이름이 독특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페인트 색 연구자들은 자신의 작품을 창조하듯 매년 수백 가지의 새로운 이름을 고안해낸다고 하네요.
특이한 이름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의도도 있지만 업계의 관리지침이기도 하답니다.
페인트 업계에서는 색상 이름이 겹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페인트 회사들은 매번 구상한 이름이 유일한 이름인지, 판권을 취득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존하는 모든 페인트 색 이름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합니다.
우리나라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색깔에 다양한 이름을 붙이기 위해 얼마나 고민을 해야할지 생각하니까 안쓰럽기도 하네요.
<컬러애 물들다>는 재미있게 색깔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색은 어떤 상징을 나타내기도 하고, 특별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 사이에 긴장감을 주기도 하지만 마음을 허물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색깔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과의 소통은 물론 적재적소에 필요한 컬러를 사용함으로서 보다 더 임팩트 있는 마케팅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컬러를 정하고 거기에 자신의 스토리를 녹여내는 건 어떨까요?
세상이 한층 더 아름답게 보일 것 같네요 ^^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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