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의 유명한 비극인 [오이디푸스]를 보고 왔습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그 내면의 고통과 서사가 어떨지는 잘 몰라서 기대감을 갖고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정보
개요 : 연극 > 드라마극
기간 : 2026. 7. 04. (토) ~ 2026. 8. 23. (일)
시간 : 화, 목, 금 19:30
수 15:00
토, 일, 공휴일 14:00, 18:00
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관람연령 : 만 13세이상
러닝타임 : 90분
티켓가격 : R석 90,000원
S석 70,000원
시야제한석 30,000원

세종문화회관에는 중극장인 M씨어터와 소극장인 S씨어터가 있는데요, 이번 작품은 M씨어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M씨어터는 609석 규모로 지상에 위치하고 있구요,
S씨어터는 300석 규모로 지하에 위치한 블랙박스형 가변형 공연장이라고 합니다.

오이디푸스의 포토월인데요, 이 극의 핵심 장소인 세갈레 길을 메인 이미지로 나타내고 있네요.
"내 발아,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
오이디푸스의 내적 고민이 이 한마디로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저는 양준모 캐스트로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남명렬, 강성진, 박정자 배우 등 유명한 배우들이 등장하네요.

인간은 운명을 피할 수 있는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 할 것이라는 신탁을 받고 그 운명을 피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테베로 와 왕이 되었지만 결국 그 운명은 자신을 옥죄어 비극으로 끝나는 내용이죠.
200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고전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인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있기 때문일거에요.
오이디푸스는 타인이 정해준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 개척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다만 그것이 결국 정해진 운명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계기가 되긴 하지만요.
그럼에도 끝까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 나가려는 책임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결코 운명 따위에 지지 않는다는걸 입증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양준모 배우님의 선이 굵은 연기와 폭발적인 성량, 그리고 섬세한 감정 변화까지, 조금도 눈을 뗄 수 없을만큼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임강희, 박정자, 남명렬, 강성진 배우님의 열연 또한 그 감정이 객석까지 고스란히 전해지는 작품이었어요.
감정의 진폭이 너무 커서 여운이 오래도록 남네요.
최수종 배우님의 오이디푸스도 보고싶지만 이 비극을 다시 마주할 자신이 없네요.
그리스 비극의 진한 여운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이 작품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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