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여름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저는 주말에 잠깐 쉬고 아직 못 다녀왔네요.
그 사이 아이들은 개학을 했고 2학기가 시작을 했네요.
재충전을 해서 하반기도 잘 보내시길 바랄께요.
이번주 소개해 드릴 작품은 잔잔하면서도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영화를 골라 봤습니다.
[카시오페아 (Cassiopeia, 2021)] 입니다.
|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줄게
영화 [카시오페아]는 아버지(안성기)와 딸(서현진)의 이야기입니다.
수진은 능력있는 변호사지만 알츠하이머에 걸려 모든 기억을 잃어갑니다.
심지어 자신의 딸 지나도 못 알아 볼 정도로 무너져 내립니다.
그녀의 곁에 아버지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오래 전 생계를 위해 가족을 떠나 있어서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던 것을 만회라도 하듯 묵묵히 딸을 보살펴 주고 있습니다.
카시오페아는 가을철에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별자리로 북쪽 하늘에 있는 W자 모양의 별자리입니다.
북극성을 찾는 지침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옛날 항로의 길잡이 역할을 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아버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카시오페아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또 한 명의 가족인 지나 역시 수진에게는 카시오페아입니다.
"잊어도 괜찮아.
내일 또 얘기 해 줄께"
마지막 장면에서 수진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대사는 눈물이 터질만큼 울컥하네요.
| 왜 서현진인가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의 서현진 연기도 좋지만 [카시오페아]에서는 왜 서현진이라는 배우가 아니면 안되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딕션을 비롯해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변화를 상당히 디테일하게 표현해 내었네요.
연기하기 부담스러운 장면도 있었을텐데 역시나 싶을만큼 잘 보여주어서 역시 내공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몇몇군데는 감정의 과잉이 아닌가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알츠하이머의 특징이 감정기복이 심하고 공격성이 증가되는 증세가 있다고 합니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서는 아름답게만 표현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인 [카시오페아]는 증세와 가족이 부딪쳐야 하는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어서 더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는 내용을 뻔하지 않게 잘 잡아주었고, 격렬한 감정의 파도를 온 몸으로 표현해 주어서 왜 서현진이라는 배우가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나오는데 반해 부성애에 관한 이야기들은 찾아보기 힘든데요
이번 작품에서 안성기 배우가 담담하게 받쳐주는 아버지를 연기해서 슬프지만 따뜻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좋았던 점이 바로 환자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가족과 간병인 등 주변인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 가족들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기에 어떻게 해야 될지도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었네요.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소재로 가족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 작품은 손수건을 준비하며 감상하세요.
<줄거리>
이혼 후 변호사, 엄마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수진은 하나뿐인 딸 지나의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정신없이 바쁜 수진을 위해 아빠 인우가 손녀를 돌보게 되면서 세 사람은 함께 살게 된다.
얼마 후 수진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병원에서 알츠하이머라는 뜻밖의 결과를 듣게 된다.
사랑하는 딸을 잊을까 봐 두려워하는 수진을 위해 아빠 인우는 수진의 곁을 지키고, 기억을 잊어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들 부녀만의 애틋한 동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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