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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빌더들 - 사람의 마음을 얻는 커뮤니티의 비밀

책 리뷰

by 채널나인 2026. 3. 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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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람은 결국 혼자서는 오래 버티기 어려운 존재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 하고, 그 관계 속에서 안정감과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니까요.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강해진 시대에도 수많은 커뮤니티가 생겨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죠.

가족, 친구, 동호회 같은 사적인 공동체는 물론이고, 이제는 기업과 브랜드도 커뮤니티를 중요한 자산으로 바라봅니다.

물건만 잘 만든다고 사랑받는 시대는 지나갔고, 관계를 만들고 경험을 공유하며 팬덤을 형성하는 일이 점점 더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백영선 대표의 <커뮤니티 빌더들>은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관계성에 주목합니다.

고객 경험 전문가이자 커뮤니티 전문가인 저자는 ‘낯선대학’, ‘낯대으쌰’, ‘리뷰빙자리뷰’, ‘카카오 프로젝트 100’, ‘월간마라톤’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직접 만들고 운영해 오신 분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이론으로 정리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을 모아 보고 부딪혀 보고 실패도 하고 성장도 경험한 사람이 쓴 책이라는 점이 금세 느껴질 정도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책은 먼저 “왜 지금 커뮤니티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1장에서는 커뮤니티 시대를 이해하는 관점을 제시하는데, 단순히 사람들을 많이 모으는 모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성과 소속감, 지속성을 가진 구조로서의 커뮤니티를 설명합니다.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우리가 흔히 커뮤니티를 너무 쉽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단톡방 하나 만들고, 이벤트 몇 번 열고, 사람 수가 좀 늘어나면 커뮤니티가 된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숫자가 아니라 마음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브랜드와 기업이 커뮤니티에 주목하는 이유를 풀어가는 대목도 흥미로웠습니다.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공감하는 가치와 정체성에 반응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커뮤니티는 마케팅의 부속물이 아니라, 오히려 브랜드의 중심 경험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흐름을 어렵지 않게 설명하면서도, 유행어처럼 소비되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아 줍니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는 실제적인 방법을 다룹니다.

이 부분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커뮤니티를 시작하는 이유, 운영자의 역할, 참여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어떤 구조로 설계해야 지속 가능한지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짚어 줍니다.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운영 현장에서 건져 올린 조언들이라서 훨씬 와 닿았습니다.

저도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크고 작은 커뮤니티를 운영해 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 가장 어렵다고 느낀 것은 “사람이 모이게 하는 것”보다 “사람이 남아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시작해도 구성원들이 기대만큼 따라오지 않을 때가 있었고, 반대로 계획보다 훨씬 크게 커져서 운영이 감당되지 않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커뮤니티는 살아 있는 생물 같아서, 처음 세운 계획표대로만 움직이지 않더군요.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 책의 조언들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을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습니다.

3장에서는 잘 운영되고 있는 기업 커뮤니티 사례를 ‘커뮤니티 매트릭스’를 기준으로 분석합니다.

이 부분은 특히 실무자들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오늘의 집 '오하우스,' 여기어때 '트립홀릭', 마이크로소프트 'MVP' 등 잘 운영되고 있는 커뮤니티의 장점들을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됐습니다.

저도 여기에 소개된 커뮤니티 중 하나인 문학동네 '독파'에 참여하고 있어서 더 반가웠어요.

마지막 장에서는 커뮤니티 빌더를 위한 조언으로 마무리되는데, 좋은 커뮤니티는 고객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장치로 운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고객 경험이 좋아지면 기업에 더 우호적이게 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러스가 된다는 이야기죠.

결국 커뮤니티의 본질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점이었습니다.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기술은 점점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사람과 사람의 만남, 연결되고 싶어 하는 마음, 함께하고 싶어 하는 욕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래서 앞으로도 커뮤니티의 힘은 계속 중요할 것이고, 좋은 커뮤니티를 만드는 사람의 역할도 더 커질 것입니다.

<커뮤니티 빌더들>은 단순한 커뮤니티 운영 매뉴얼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관계를 설계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저처럼 조직 안에서 사람들을 연결해야 하는 일을 하는 분들, 브랜드와 팬덤의 관계를 고민하는 분들, 혹은 진심이 담긴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책입니다.

저 역시 이 책을 곁에 두고 계속 꺼내 읽으며, 조금 더 따뜻하고 단단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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