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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남자] 세상을 향한 외침 '그 눈을 떠' - 박강현, 양준모, 신영숙, 이수빈

공연 후기

by 채널나인 2022. 7. 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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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수요일, 본부 리트릿으로 '웃는남자'를 보고 왔습니다.

비도 많이 오는데다 평일 낮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에 사람들로 가득찬 모습을 보고 웃는남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웃는남자]는 노트르담의 꼽추, 레 미제라블 등의 대작을 남긴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입니다.

이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한국 창작 뮤지컬입니다.

2018년 초연으로 올해가 삼연째네요.

이 작품은 아이들을 납치해서 인위적으로 기형을 만든 뒤 팔아넘기는 악질 범죄 조직인 콤프라치코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형으로 만들어진 아이들을 귀족에게 팔아넘겨 돈을 벌고, 귀족들은 이 아이들을 놀잇감으로 이용했죠.

어린 그윈플렌 역시 콤프라치스코에 의해 기이하게 찢겨진 입을 갖게 되고 눈보라 속에 홀로 버려지는데요, 아기 데아와 함께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를 만나 유랑극단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어느덧 성장한 그윈플렌은 그 기이한 미소 덕분에 유럽 전역에서 가장 유명한 광대가 되고, 그의 공연을 본 앤 여왕의 이복동생인 조시아나는 그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윈플렌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로인해 이들의 삶에 큰 변화가 몰려오게 되는데요...

 

오늘의 캐스트입니다.

그윈플렌 - 박강현

우르수스 - 양준모

조시아나 여공작 - 신영숙

데아 - 이수빈

데이빗 더리모어 경 - 최성원

페드로 - 이상준

앤 여왕 - 진도희

박강현 배우의 공연을 본 적은 없지만 그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보니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귀에 꽃히는 딕션하며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멀리 3층에서 봐도 다 느껴질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 눈을 떠'라는 곡은 워낙 유명해서 들어보긴 했었는데, 그윈플렌의 서사를 알고 극의 내용을 알고 들으니 가사가 정말 소름돋게 좋네요.

정의가 사라진 이 시대에 일침을 날리는 곡이라 더더욱 공감이 갔습니다.

양준모 배우는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여서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동굴같은 보이스에 부성애 넘치는 장면들까지...

우르수스라는 인물은 보면 볼수록 너무 짠하게 느껴졌습니다.

버려진 아이들을 헌신적으로 잘 키워냈지만 그윈플렌은 떠나고 데아 역시 병들어 죽어가다니...

팬들 사이에서 '양파파'라고 불리우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사실 박강현 배우와 양준모 배우를 보러 갔다가 데아 이수빈 배우에게 반해 버렸습니다.

노래하는 목소리가 어찌나 예쁘고 아름답던지...

'나무 위의 천사'라는 곡은 너무 아름다웠고,

'눈물은 강물에' 물 위 댄스는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았습니다.

(이 곡은 뮤지컬 빨래의 '슬플땐 빨래를 해'를 떠올리게 하네요)

신영숙 배우의 '내 삶을 살아가'는 마지막 감정을 쏟아내시는게 너무 절절하게 느껴졌어요.

앤 여왕 진도희 배우는 '상위 일프로'할 때 호흡이 어찌나 기시던지 ^^

모든 배우들이 경력직이라 다들 너무 잘하시고 찰떡 캐스팅이었습니다.

박효신의 그윈플렌도 보고 싶었지만 티켓팅이 어려워서...

나올 때 박효신 MD 구매줄은 정말 어마어마 하더이다.

다음번엔 박효신 버전도 보러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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