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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아는 너, 널 아는 나 - 뮤지컬 이퀄(EQUAL)

공연 후기

by 채널나인 2022. 6. 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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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4개월 만에 엔데믹 최초로 K뮤지컬의 일본진출을 선언한 뮤지컬 [이퀄]을 보고 왔습니다.

[이퀄]은 일본의 천재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스에미츠 켄이치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17세기 유럽의 두 청년 테오와 니콜라의 미스터리한 일주일을 매혹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죽음과 연금술, 영생과 생명창조 등 독특한 소재와 -pop과 록, 클래식을 넘나드는 음악, 그리고 영상예술과 무대예술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뮤지컬로 지난해 말 한국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 세계 154개 국가 및 지역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고 하네요.

공연장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으로 7월 24일까지 공연됩니다.

1관은 외부계단을 통해 지하 1층으로 내려가셔서 티켓을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좌석을 VIP로 업그레이드 해 주셔서 3열에서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

배우들의 열정과 땀방울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캐스트입니다.

시골의사 테오역에 김경록 배우

병을 앍고 있는 니콜라역에는 신현수 배우가 연기를 펼쳤습니다.

2인극이라 무대가 썰렁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폭발하는 에너지와 성량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두 배우의 열연에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무척이나 신경 쓴 다양한 배경화면과 레이저를 활용한 조명까지.

눈과 귀가 호강한 작품이었습니다.

때는 17세기 유럽, 흑사병과 마녀사냥 등 어수선한 시기의 어느 시골 마을에 테오와 니콜라 두 친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원인 모를 불치병 때문에 바깥에 나가지 못하는 니콜라를 위해 테오가 빵을 가져오고 치료를 하는 등 두 사람은 각별히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테오는 마을 골동품 상점에서 연금술 책을 찾게 되고 비밀스런 고대의 학문으로 니콜라의 병을 낫게 하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하지만 니콜라는 테오 모르게 수상한 비밀 약물을 만들고, 두 사람은 점점 광기에 빠지게 됩니다.

과연 두 사람이 갖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처음 [이퀄]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둘 중 한 명은 귀신, 또는 복제인간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17세기라는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리뷰를 일부러 안보고 가서 극을 보면서 열심히 머리를 굴리면서 봤네요.

공연을 보면서 처음 생각했던 부분이 빗나갔었지만 마지막 반전을 보면서 또한 처음 예측했던 부분들이 들어 맞았고...

극 중 넘버에도 나오지만 잘 생각하지 않으면 굉장히 헛갈리는 부분이 있어요 ^^

정신 바짝 차리고 보시길.. ㅎㅎ

두번째 보면 굉장히 많은 의미와 복선들을 찾아보면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후반부의 내용은 최근에 나온 소설인 <일회용 아내>의 내용과 닮은점이 있습니다.

너무 자세히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듯 하여, 자세한 내용은 공연장에서 확인하세요.

세라 게일리의 <일회용 아내>를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날 아는 너

널 아는 나

나라는 너

너라는 나.

이 가사가 모든 걸 다 말해주고 있네요.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했지만 두 친구의 마지막이 좀 쓸쓸해 보이기도 하고 둘 다 희망을 찾아 자신만의 세계로 떠나는 듯 해서 좋아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상관인가요. 둘 다 XXXX인것을...)

보통은 커튼콜을 진행하는데 특이하게도 에필로그 형태로 진행하더라구요.

그래서 두 친구의 마지막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연극과는 다른 엔딩으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글은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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