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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떨어지면 나를 잡아 줘 -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책 리뷰

by 채널나인 2024. 5. 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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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상상하시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우주를 날아다니고 최첨단의 기계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유토피아인가요

아니면 자연은 황폐화되고 인간은 AI에 의해 쫓겨나고 먹을걸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디스토피아인가요?

아마 영화에서 많이 차용하는 이미지는 후자일 것 같네요.

인간의 탐욕과 계급간의 갈등으로 전쟁과 함께 지구가 멸망한다는 시나리오도 종종 보입니다.

이 책은 기후변화로 모든 것이 황폐해진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역시 인류는 세 가지 계급으로 나뉘는데요

1. 부와 권력을 지닌 자들로 모두를 지배하는 사람들

2. 맨 꼭대기 층 밑에서 그들의 안전과 안락함을 지켜주는 사람들

3. 위의 두 부류에 속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추방자들

주인공인 애슐리와 에이든은 첫번째 집단에 속해 있습니다.

쌍둥이인 두 남매는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엄마와 집안일을 하는 아빠와 함께 세상 물정을 모르고 잘 살고 있는데요

전학간 학교에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계층이 다른 친구를 사귀고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공원에서 만난 낯선 친구들을 통해 자신만의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단걸 깨닫게 되죠.

이후 학교에서 떠난 캠프에서 벌어진 사고를 통해 애슐리와 에이든은 커다란 비밀을 알게 되고, 그 둘의 운명은 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변합니다.

<내가 떨어지면 나를 잡아 줘>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애슐리와 에이든은 서로 의지하며 도움을 주고 받는 존재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후반부 반전을 통해 단순히 형제간의 우애만을 그려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인간의 윤리성과 자존감,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각성 등 청소년시기 고민할법한 문제들을 SF라는 형태로 잘 표현해 내고 있네요.

후반부 몰아치는 반전과 이야기들은 스포일러가 될까봐 말하진 않겠습니다.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청소년 소설이지만 성인이 읽어도 무척 재미있는 소설이네요.

영화로 제작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딸에게도 읽히고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쁜 표지에 비해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이것도 반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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