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꽃샘추위로 찬바람이 쌩쌩 부네요.
주말에는 비도 온다고 하니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래요.
이번주 소개해 드릴 작품은 통쾌한 추적극이지만 한편으로는 실화여서 무섭기도 한 영화.
[시민덕희 (Citizen of a Kind, 2023)]입니다.
이게 실화라니...
보이스피싱에 대한 수법과 악랄함은 영화 [보이스] 를 통해 보신 분이 많을 겁니다.
긴급한 상황을 만들고 누구나 걸려들 수 밖에 없도록 작전을 짜고 자칫하면 돈을 보내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죠.
여기 또 하나의 보이스피싱 영화가 있습니다.
둘 다 총책을 잡으러 일반 시민이 직접 중국으로 간다는 설정은 같지만
[보이스]가 교육용 사례와 더불어 액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시민덕희]는 코믹을 가미한 소시민의 통쾌한 복수극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니 더더욱 놀라움을 금할 수 없네요.
실제로 2016년 화성시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40대 김성자씨가 보이스피싱으로 3,200만원을 잃게 됩니다.
한 달 뒤 자기에게 사기를 친 조직원이 총책의 정보를 알려주는 제보전화가 걸려옵니다.
김성자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경찰은 또 당했냐며 비웃으며 정신나간 여자 취급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성자씨는 제보자에게 총책의 정보와 인적사항들, 사무실 주소 등을 확보합니다. (실제 중국으로 가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결국 김성자씨의 제보로 경찰은 총책을 잡았지만 보상금으로 내걸었던 1억원은 주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후에 사건이 알려져서 신고보상금으로 10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는데... 거절했다고 합니다.
암튼 신고로 총책을 잡은 것도 놀랍지만 경찰의 뻔뻔스러움도 놀랄일이네요.
서스펜스와 코믹을 오가는 쫀쫀한 재미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의 피해자를 다루고 있지만 피해자의 또 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사기를 치는 콜센터 조직원들의 모습인데요,
이들 역시 고액의 돈을 벌기 위해 왔다가 속아서 핸드폰과 여권을 빼앗긴채 폭행을 당하며 협박을 받아서 보이스피싱에 투입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범죄에 가담하긴 했지만 이들 역시 피해자라는, 생각지 못한 이면들을 보게 되네요.
영화는 조직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손대리와, 그와 함께 총책을 잡으려는 덕희와 친구들의 모험이 교차로 진행됩니다.
여기에 약간 허당끼가 있는 박형사까지 가세하는데요, 코믹과 서스펜스가 오가는 연출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네요.
사실 후반부에 덕희가 총책과 대면하는 장면은 실제 일어났던 일이라면 참 무모하고도 위험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하니 다행이라 느꼈어요.
(나같으면 무서워서 1억원 받고 끝낼지도 ㅎㅎ)
만약 내가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감정이입해서 본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거 같아요. (실제로 당하면 안되겠지만요)
라미란의 소시민 생활연기는 그 어느때보다 간절해서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쌍란'인 라미란과 염혜란의 케미, 그리고 장윤주와 안은진의 합도 너무 좋았습니다.
세상에 공짜도 없지만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면 꼭 한번 더 확인하기!
두 번 세 번 확인하기!!
<줄거리>
내 돈을 사기 친 그 놈이 구조 요청을 해왔다!
세탁소 화재로 인해 대출상품을 알아보던 생활력 만렙 덕희에게 어느 날, 거래은행의 손대리가 합리적인 대출상품을 제안하겠다며 전화를 걸어온다.
대출에 필요하다며 이런저런 수수료를 요구한 손대리에게 돈을 보낸 덕희는 이 모든 과정이 보이스피싱이었음을 뒤늦게 인지하고 충격에 빠진다.
전 재산을 잃고 아이들과 거리로 나앉게 생긴 덕희에게 어느 날 손대리가 다시 전화를 걸어오는데...
이번엔 살려달라는 전화다!
경찰도 포기한 사건, 덕희는 손대리도 구출하고 잃어버린 돈도 찾겠다는 일념으로 필살기 하나씩 장착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중국 칭다오로 직접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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