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뛰었던 손기정이
광복 이후 독립국가로서 지랑스럽게 태극기를 달고 조국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감독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제2의 손기정이라는 서윤복을 통해 베를린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고 대한민국의 마라토너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두 남자.
손기정과 남승룡, 그리고 서윤복의 이야기.
사실 손기정 선수의 이야기는 잘 알지만 그 이후 보스톤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는 잘 모르잖아요.
저도 잘 몰랐어요.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처절했던 진심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태극기의 무게감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주는 소속감, 뿌듯함이 공존하는 감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스포츠 영화의 빌드업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스토리,
거기다 애국심 (국뽕이라고 치부하기엔 좀 미안한) 한사발까지 있으니 이건 안 볼수가 없죠.
사실 [쉬리]를 거쳐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극에 달했던 강제규 감독의 신파를 걱정했으나
이정도면 무난하게 잘 뽑은듯 합니다.
실제 이야기가 영화보다 더 영화같으니…
그런데 과도한 신파에 집중하다보니 너무 덜어내기를 해서 감동의 깊이도 조금 옅어진 듯한 느낌도 드네요.
이런 영화는 감정이 좀 더 들어가도 좋았을텐데 말이죠.
임시완은 이 작품을 위해 6% 체지방 감량을 했다고 하는데 화면에서도 그 노력이 엿보여 감탄했네요.
하정우가 임시완을 강력추천했고 극에서도 임시완을 돋보이게 하려는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이번 추석 가족영화로 추천합니다!
<줄거리>
“나라가 독립을 했으면 당연히 우리 기록도 독립이 되어야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세계 신기록을 세운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는 시상대에서 화분으로 가슴에 단 일장기를 가렸던 그는
하루아침에 민족의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다.
광복 이후 1947년 서울,
제2의 손기정으로 촉망받는 ‘서윤복’에게 ‘손기정’이 나타나고
밑도 끝도 없이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나가자는 제안을 건넨다.
일본에 귀속된 베를린 올림픽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고 달려 보자는 것!
운동화 한 켤레 살 돈도 없던 대한의 마라토너들은
미국 보스톤으로 잊을 수 없는 여정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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