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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의 인생극장] 누구나 삶은 아름답다

영화 리뷰

by 채널나인 2023. 7. 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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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안녕치 못한 세상에 안녕들 하신가요?

호우주의보, 폭염특보 등 중간이 없는 날씨와 안타까운 사망사고 소식 등 어수선한 세상입니다.

어쩔 수 없는 사고지만 순간의 선택으로 생사가 갈리는 등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져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네요.

이번주 소개해 드릴 작품은 우리의 이런 선택들이 인생에 있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생각케 되는 영화입니다.

[줄리아의 인생극장 (The Vortex of Life, 2023)] 입니다.

그래 결심했어!

 

흔히 인생은 B와 D사이의 C라고 하죠.

태어나 (Birth), 죽을때까지 (Death) 수많은 선택 (Choice)들을 만나게 됩니다.

순간의 선택들이 자신의 인생에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킬지 모른채 말이죠.

연식이 좀 있으신 분들은 옛날 '이휘재의 인생극장'을 기억하실겁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그래 결심했어!'를 외치며 두 인생을 경험해 보는거죠.

시청자 입장에선 두 가지 인생을 다 볼 수 있지만 진짜 인생에선 포기한 나머지 인생의 결과를 알 수 없죠.

그래서 우리는 그 순간 반대의 선택을 하지 않은 것에 후회를 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그 선택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하며 감사하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든 그 선택을 한 것은 자신이니까요.

줄리아는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의 역사적인 순간을 현장에서 만끽하고자 친구들과 함께 베를린으로 갈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방에 떨어진 여권이 그녀의 인생에 분기점이 됩니다.

여권을 가지러 다시 갈 것인가? 아니면 그냥 모른채 떠날 것인가?

이 사건을 시작으로 줄리아의 다양한 인생 여정이 펼쳐집니다.

누구나 삶은 아름답다

'이휘재의 인생극장'도 그렇지만 보통 이런류의 영화들은 단순히 두 종류의 인생만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A 아니면 B죠.

그런데 [줄리아의 인생극장]은 다릅니다. 신선할 정도로요.

여권을 선택하는 결과가 A라면 그 삶에서 다시 서점에서 책을 떨어뜨리는 선택지인 AA와 AB가 나오는 식이죠.

이렇게 계속 여러개의 선택지가 가지치기를 합니다.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오기에 보는 재미가 늘어나긴 하지만 또 약간은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줄리아의 헤어스타일과 확실한 캐릭터의 표현으로 혼란스럽진 않네요.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하나의 연결선상에서 잘 보여준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나네요.

영화를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그래서 줄리아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였습니다.

각각의 선택지가 인생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보여주는데요, 때로는 절망에 빠지기도 하고 떄로는 희열과 감동을 주기도 하네요.

결과적으론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삶을 살든, 우연이든 선택이든 인생은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다는 점입니다.

훗날 나이가 들어 인생을 반추할 때 힘들었던 순간 조차 내 삶의 일부였다고 담담하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원제가 '인생의 소용돌이'인 만큼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10대부터 80대까지 줄리아 그 자체였던 루 드 라쥬의 연기도 너무 좋았구요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덧붙여.

이 영화의 마지막은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작품을 오마주한 것으로 끝이 나네요.

바로 [홀랜드 오퍼스]인데요, 아주 예전에 제가 한 번 소개해 드린적이 있습니다.

'홀랜드의 작품'이라는 뜻으로 위대한 교향곡을 작곡하기 위해 음악교사가 된 홀랜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압권은 그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제자들이 홀랜드의 곡을 초연하기 위해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는 장면인데요

[줄리아의 인생극장]에서 그 감동적인 장면을 재현하고 있네요.

'우리가 선생님의 교향곡입니다.'라는 원작의 멘트는 없지만 줄리아의 성공한 인생을 보여주는 매개체로 큰 인상을 남깁니다.

그녀의 인생이 여러 굴곡이 많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삶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훈훈한 결말이다 싶네요.

혹시 아직 [홀랜드 오퍼스]를 보지 못하셨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 드려요. (유튜브에 있습니다.)

<줄거리>

2052년 파리. 80세의 줄리아는 생을 만끽했다.

인생은 매 순간 우연의 연속이었고, 인생은 드라마틱하게 흘렀다.

만일 그날 여권을 잊어버리지 않았다면!

서점에서 책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면!

스쿠터 운전을 하지 않았더라면!

매 순간 사소한 일상의 조각들이 줄리아의 인생을 휘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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