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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10년] 인생을 그리는 멜로

영화 리뷰

by 채널나인 2023. 6. 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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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장마가 시작됐네요.

뭐 아직까진 비와 흐림, 쨍한 날씨를 오가긴 하지만요...

습한것만 아니면 견디겠는데 습기를 동반한 무더위는 퇴근 후 젖은 수건마냥 축 늘어지게 만드네요.

시원한 사무실이 좋아요 ^^

다들 건강하게 이 여름 보내시길.

이번주 소개해 드릴 작품은요 좀 차분하게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입니다.

[남은 인생 10년 (The Last 10 Years, 2023)] 입니다.

최루성 멜로? NO. 인생을 그리는 멜로

 

요즘 일본 로맨스 영화가 인기가 좋네요.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도 평이 좋았구요,

[네가 떨어뜨린 푸른 하늘]은 그저 그랬지만 오늘 소개하는 [남은 인생 10년]도 평이 좋네요.

더군다나 이 영화는 제가 좋아하는 '고마츠 나나'가 주연이라니 사심 가득한 마음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

고마츠 나나는 [나는 어제 내일의 너와 만난다]라는 영화로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게 만든 장본인이죠.

포스터에서 두 남녀의 애틋한 모습과 제목, 주연배우의 특장점 등 이러한 연유로 처음에는 비슷한 류의 최루성 멜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니 그냥 단순히 남녀의 로맨스에만 집중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코사카 루카의 동명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실화이자 유작입니다.

제목에서 나와 있듯이 주인공 '마츠리'는 10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영화는 죽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마츠리의 인생을 그리는 것이라는 목표를 정했고 그렇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을 인생, 앞으로 살아갈 인생 10년

이 영화가 다른 멜로물과 다른점은 과하게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부분을 제거하고 살아 남을 사람의 시선으로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주인공이 점점 병색이 짙어지는 투병과정이라든지 가족들의 슬픔 등은 의도적으로 아주 최소한으로만 보여줍니다.

대신 주인공으로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바로 그의 남자친구인 '카즈토'입니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카즈토는 삶의 의지를 상실해버린 히키코모리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고 점점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됩니다.

헤어스타일과 얼굴 표정의 변화로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게 되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네요.

주인공의 점점 사라져가는 '남은 인생 10년'이 좋은 영향을 끼쳐 앞으로 살아나가야 할 인생의 원동력이 된다는 이야기는 참 감동적입니다. (설령 남주는 그 사실을 모를지라도)

특히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점은 그 어떤 장치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네요.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는 건 그만큼 인생을 헛 살지 않았다는 반증일테니까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인생을 살고 있나요?

그와 그녀가 함께 한 사계절

영화는 마츠리와 카즈토가 함께한 마지막 사계절을 담기 위해 무려 1년에 걸쳐 촬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면 소름 돋게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첫 장면의 벚꽃 떨어지는 봄을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중반쯤 두 사람이 함께 보낸 1년을 타임랩스처럼 보여주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곁에서 함께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의 이름은.]과 [스즈메의 문단속]의 OST를 맡은 RADWIMPS의 음악도 좋네요.

일본에선 작년에 개봉하여 공식 홍보활동이 종료되었지만 올해 한국에서의 개봉을 기념하여 이례적으로 두 주연배우들이 함께 스케줄을 조정하여 내한을 할 정도로 배우들이 이 영화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두 사람이 보여주는 인생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줄거리>

스무 살이 되던 해, 수 만명 중 1명이 걸리는

난치병으로 10년의 삶을 선고받은 '마츠리'는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처음 만난 봄, 즐거운 여름. 아름답던 가을, 깊어진 겨울까지

하루하루 애틋하게 사랑한 두 사람

하지만 쌓이는 추억만큼 줄어드는 시간 앞에

결국 '마츠리'는 '카즈토'를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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