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을 갔을 때 가장 부러웠던 것이 박물관과 미술관이었습니다.
거대한 문화유산과 예술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뮤지엄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던지요.
특히나 런던은 대부분의 뮤지엄이 무료여서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예술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게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무료 정책을 고수하는 이유가 문화적으로 뒤쳐진 국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자 뮤지엄을 만들어 무료로 공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200년이 넘는 시간이 쌓여 지금은 영국이 예술계를 주도하고 있다고 하니 한 발 멀리 바라보는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영국에 갔을 때 시간도 촉박했지만 어떤걸 봐야 할지 몰랐기에 국립 미술관만 보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엄청난 규모와 책에서만 보던 미술 작품들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었기에 그 충격과 감동이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미술에 대해 잘 몰랐었고 서양미술사에 대해서도 잘 몰랐기에 다녀와서야 그 진가를 확인 할 수 있었네요.
아마 지금 다시 가게 된다면 좀 더 깊이있는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런던의 뮤지엄>은 런던의 구석구석 포진되어 있는 뮤지엄을 소개하고 각각의 특징과 어떤 작품들이 숨어있는지 자세히 알려주는 책입니다.
좀 더 일찍 나왔더라면 더 큰 감동과 영국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반가움이 있네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11개의 뮤지엄은 런던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뮤지엄부터 현대 미술과 길거리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의 미술을 전시하는 공간을 보여줍니다.
여러 뮤지엄 중 특별히 인상깊었던 곳은 개인이 수집한 컬렉션을 바탕으로 주택을 개조한 형태의 뮤지엄이었습니다.
'웰레스 컬렉션'과 '존 손 박물관'이 그것이었는데요, 개인이 소장한 작품이라기엔 너무나도 방대한 규모의 작품들이어서 이들이 예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V&A 뮤지엄'은 복사품이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원본의 원본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이했네요.
마지막 장에 소개한 21세기 예술가들이 선택한 미술관인 쇼디치 지역의 '스트릿 아트' 역시 예술과 일상이 경계가 없어지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이 녹아든다는 점에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모두에게 개방된 예술이라는 영국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네요.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알 수 없었을 곳이기에 다음에 런던을 간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런던을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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