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크로우의 2번째 연출작인 [포커 페이스]를 보고 왔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고 장르가 스릴러, 범죄 영화여서 포커판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한판 승부를 기대하고 보러 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뭔가 약간 애매한 느낌의 영화였던 것 같네요.
줄거리
어릴 적 친구들과 포커 게임을 즐겨하던 '제이크'는
온라인 포커 개발로 억만장자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옛 친구들을 불러 모은 '제이크'가
이천오백만 달러를 건 거액의 포커판을 제안한다.
포커 게임이 진행될수록 각자의 은밀한 속내가 밝혀지고
포커판은 계획과 전혀 다른 상상치 못한 결말로 흘러가는데...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목숨을 건 최후의 베팅이 시작된다!
조금은 아쉬운 스릴러
제목의 [포커 페이스]와 '목숨을 건 최후의 베팅'이라는 홍보문구를 봤을 땐 포커판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배신, 피튀기는 결투 등등 이런류의 이야기들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포커는 이야기를 끌고가는 소재에 불과했을 뿐이고 내용은 강도를 때려잡는 약간은 뻔한 액션물로 흘러가더라구요.
처음 시작은 [타짜]로 시작했다가 [패닉룸]을 지나 [써니]로 끝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좀 더 도박판에 집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약하니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복수와 마지막 감동 포인트마저 약해질 수 밖에요.
오히려 가족과 친구의 배신으로 절망에 빠진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으로 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약물을 활용한 몇몇 장면들은 괜찮았거든요.
집에 강도가 들어올때부터 스릴러에서 평범한 액션물로 넘어가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딜러의 활용법인데요, 뭔가 비밀을 품고 있으면서 중요한 역할을 할 듯 했으나, 아무것도 없이 퇴장해서 뭔가 했네요.
문신있는 등짝은 왜 보여준건지..? ㅎㅎ
잔뜩 펼쳐놓고 수습을 못한 느낌입니다.
드라마적인 재미
어릴 때부터 포커에 재능이 있고 그걸 사업으로 연결해 억만장자가 된 남자.
그 남자가 새로운 삶을 찾고 삶의 마지막에 친구와 가족에게 남긴, 인생을 바꿀만한 비밀스런 메시지.
이런 드라마적인 재미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제이크가 그림을 보는 장면과 마지막 제이크의 초상화로 끝나는 장면은 약간의 여운을 남기기도 하구요.
러닝타임이 91분으로 짧은 편이어서 속도감 있게 지나가는 점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러셀 크로우가 공동 각본과 감독, 주연까지 1인 3역을 해 낸 작품.
[글래디에이터] 말고 이렇게 힘을 빼고 출연한 영화도 괜찮네요.
러셀 크로우의 남겨진 이야기는 극장에서 확인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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