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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 - 돈이 아니라 이야기가 브랜드를 만든다

책 리뷰

by 채널나인 2026. 3. 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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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기획하다 보면 늘 같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걸 어떻게 알리지?”

대기업이라면 광고비를 들여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기획자들은 그런 환경에 있지 않습니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일어나는 방법,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홍보 방식을 늘 생각하게 됩니다.

채주석의 <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는 바로 그 고민에서 출발하는 책입니다.

거대한 광고비 없이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팬층을 만들며, 브랜드를 성장시킨 여러 작은 브랜드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 중 특히 인상 깊었던 제품은 ‘푸푸리’였습니다.

화장실 냄새를 잡아주는 제품인데, 소재 자체가 조금 민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브랜드는 이를 숨기거나 점잖게 포장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자들은 똥 안 싸요”라는 코믹한 광고로 정면 돌파를 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죠.

저도 화장실 냄새 때문에 이 제품을 알게 되었는데, 책에서 다시 만나니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민망할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방식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푸푸리'와 비슷한 마케팅으로 남성 바디 그루밍 시장을 개척한 '맨스케이프드'도 역시 민망한 주제를 유쾌하게 이야기 하고 있어서 재미있었네요.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꽃을 우편으로 배송하는 서비스인 '블룸 앤 와일드'였습니다.

일반적인 꽃 배송은 큰 박스로 보내야 해서 번거롭지만, 이 브랜드는 우편함에 들어가는 사이즈로 꽃을 보내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덕분에 배송의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었죠.

책에서는 우리나라 브랜드 ‘쿠카’도 함께 언급되는데, 저 역시 종종 이용하는 서비스라 더욱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일상의 작은 불편을 발견하고 그 해결책을 브랜드 아이디어로 연결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이 또 좋은점은 각 파트마다 브랜딩 워크시트가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많은 마케팅 책들이 좋은 사례를 소개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우리 브랜드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합니다.

워크시트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정체성, 메시지, 고객의 마음을 고민하게 됩니다.

단순히 읽고 넘기는 책이 아니라, 실제 기획과 브랜딩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구조가 좋았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브랜드들의 사례를 읽으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홍보는 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순간에 웃고 공감하는지, 어떤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이는지.

결국 브랜드는 그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기획하고 있는 여러 행사들도 같은 고민 위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이야기,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싶어질 경험을 만드는 것.

이 책을 읽으며 그 방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준비하는 행사들도 조금 더 잘 다듬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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