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으로, 영화로, 그리고 이번엔 무대 위에서 다시 만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영화를 보고 첫사랑의 아련한 이야기가 무척이나 슬펐던 기억이 남는데
뮤지컬로는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공연정보
개요 : 뮤지컬 > 라이선스 뮤지컬
기간 : 2025. 06. 13. (금) ~ 2025. 08. 24. (일)
시간 : 화, 목, 금 19:30
수 14:30, 19:30
토, 일, 공휴일 14:00, 19:00
장소 :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관람연령 : 8세 이상 관람가능
러닝타임 : 15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티켓가격 : OP석 130,000원
VIP석 130,000원
R석 11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공연장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이구요, 삼성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코엑스 광장이 있는데요,
오른쪽으로 가시면 맥도날드 옆에 공연장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매표소는 5층이에요.

공연장 로비에 대형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네요.
두 소년 소녀의 모습이 아련하게 보이네요.

포토존입니다.
이즈미와 도루가 함께 데이트를 하던 벚꽃나무, 벤치, 자전거를 잘 꾸며 놨네요.

캐스팅 보드인데요, 이렇게 큰 캐스팅 보드는 첨 봤어요.
사진으로 보기엔 크기가 별로 안 느껴지실텐데, 벽 한쪽을 다 덮은 사이즈입니다.
주연배우와 앙상블까지 시원시원하게 잘 보여서 좋네요.
| 다시 만난 오세이사
줄여서 ‘오세이사’라 불리는 이 이야기의 줄거리를 이미 알고 있음에도 공연을 보고 난 후, 마음은 또 한 번 새로이 물결쳤습니다.
일부러 영화를 다시 보지 않고 공연장을 찾았는데도, 장면 하나하나가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마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뮤지컬 버전에서는 원작에는 없던 인물, ‘이즈미의 남자친구 켄토’가 새롭게 등장했어요.
덕분에 이야기는 직선적인 흐름에서 조금 더 입체적으로 확장되었고, 무대엔 화려한 쇼 장면이 더해져 시각적으로도 즐길 거리가 많아졌습니다.
물론 반대로, 해변에서의 아련한 장면은 비교적 축소되어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씬을 오래도록 마음에 간직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LED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연출은 정말 좋았습니다.
밤바다의 풍경, 여름의 하늘, 그리고 편지를 영상으로 띄워주는 장면들까지, 무대 위에 펼쳐진 시각적 언어들이 기억의 조각처럼 반짝였습니다.
| 케이팝 스타일의 넌버, 그리고 배우들의 매력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음악이었습니다.
기존의 뮤지컬 넘버가 아닌, 케이팝 스타일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덕분에 극 전체가 좀 더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성을 품게 되었습니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 그게 이번 무대의 음악이었습니다.
윤소호 배우는 정말 무대를 압도하더군요.
키 크고 잘생긴 외모에 노래 실력까지 겸비하니, 한 번 보면 잊기 어렵습니다.
솔빈 배우는 첫사랑의 풋풋함을 무난하게 소화했지만, 아직은 조금 더 다듬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이제 막 시작한 길이니까요. (무대에서 볼 때는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 혜리 배우가 떠오르더군요!)
반가운 얼굴도 있었습니다.
나현영 배우! 예상치 못하게 등장했지만, 역시나 뮤지컬 배우 출신답게 연기와 노래 모두 안정감 있게 이끌어주셨어요.
시선을 자연스럽게 끄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태한 배우와 김강희 배우의 듀엣 장면도 좋았습니다.
특히 김태한 배우의 목소리는 어딘가 여운이 길게 남는 톤이라, 듣는 순간부터 감정을 스며들게 하더군요.
| 여름의 향기처럼 스쳐가는 이야기
줄거리를 알고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연 말미엔 살짝 눈물이 고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언제나 그렇습니다.
기억을 잃어가는 소녀와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소년의 이야기.
슬프지만 따뜻하고, 아프지만 아름답습니다.
그 감정이 공연장을 나서는 여름밤 공기와 섞여 마음에 오래 남더군요.
마치 여름의 향기처럼요.
당신에게도 누군가와 나눈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면, 이 뮤지컬을 추천드립니다.
잊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랑하는 법을 다시 기억하게 되는 이야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꼭 한번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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