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려라, 트일 것이다"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이미 마음이 끌렸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는 틀리는 것에 너무 인색하죠.
학교에서건 직장에서건 한 번 틀리면 큰일 난다는 압박감을 안고 살아가니까요.
하지만 김지안 작가가 쓴 이 책은 그런 압박감을 통쾌하게 뒤집어놓습니다.
저자는 AI 기반 영어 스피킹 앱을 통해 대한민국 영어 교육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기업 '스픽(Speak)'에서 그로스 마케팅 UA(User Acquisition)를 리드하고 있는 10년 차 마케터입니다.
스픽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21년, 스픽 마케팅 팀에 전격 합류해 3년 남짓한 시간 동안 스픽 한국 지사 서울 팀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하네요.
이 책은 '스픽'의 성장 이야기를 바탕으로, 성공의 비결을 아주 특별한 시선으로 조명합니다.
핵심 개념은 바로 '로우 에고 프로페셔널리즘(Low Ego Professionalism)'입니다.
즉, 자존심을 내려놓고 열린 자세로 배우는 태도가 곧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이죠.
높은 자존감과 낮은 에고가 핵심입니다.
작가는 '스픽'의 구성원들을 '겸손한 천재들'이라 표현하는데, 이는 단순히 겸손한 성격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고 배우는 자세를 갖춘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책에서는 스픽의 핵심가치인 로우 에고 프로페셔널리즘의 작동 원리 세 가지와 성장전략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 부분이 작동 원리라면, 뒷 부분 세 가지는 실제 업무 현장에서 적용할 구체적인 사례와 팁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긍정적인 호기심: 문제를 기회로 바라보기
책에서 강조하는 첫 번째 요소는 긍정적인 호기심입니다.
틀림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배움의 기회로 삼는 태도죠.
스픽 팀은 문제를 발견하면 불안해하기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해결자 마인드셋: 비판보다 해결에 집중하기
둘째, 문제해결자 마인드셋이 핵심입니다.
문제를 발견했을 때 남 탓을 하거나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스픽 팀은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빠르게 실패하면서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갑니다.
힘빼기: 완벽주의를 버리고 유연해지기
셋째, 힘빼기입니다.
우리는 종종 완벽한 결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옥죄곤 합니다.
하지만 스픽의 성공 비결은 의외로 힘을 빼는 데 있습니다.
즉, 완벽하지 않더라도 빠르게 시도하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죠.
"틀려도 괜찮다"는 조직 문화가 결국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평범한 자기 계발서나 스타트업의 성공 신화가 아닙니다.
성장하는 개인과 조직을 이끌기 위해 필수로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나온 많은 템플릿들을 조직에 적용하고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조직이 되어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조직문화를 가진 스픽이라는 회사가 부럽기도 하네요.
동시에 "내일부터는 조금 더 많이 틀려봐야겠다!"라는 이상한(?) 의욕이 샘솟게 되네요 ^^
그것이 바로 이 책이 가진 마법 같은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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