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네요.
기나긴 장마에 몸도 마음도 눅눅하지 않고 뽀송뽀송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오늘 소개할 작품은 좀 무겁긴하지만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주제를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I want to know your parents, 2022)]입니다.
| 한 가운데로 들어오는 돌직구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라니... 이렇게 돌직구로 들어오는 제목에 깜짝 놀랐네요.
'느그 아부지 머하시노? 면상 좀 보자' 이런 뉘앙슨인데요.
얼마나 아이들이 속을 썩였으면 이런말을 대놓고 할까요?
아마 부모라면 뜨끔 할만한 말 일겁니다.
요즘 뉴스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소식이 바로 학교 폭력에 관한 내용이죠.
유명 아이돌 중에도 학폭으로 구설수에 오른 인물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학교폭력문제는 사회적 문제가 된지 오래입니다.
이 작품은 학교폭력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가해자 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작부터 마지막 결말에 이르기까지 한 숨 한 번과 빡침 한 번이 번갈아 가면서 가슴을 때리네요.
| 자식이 괴물이 되면 부모는 악마가 된다
지금까지 학교폭력을 다룬 작품들은 대부분 가해 학생들이나 피해자의 시선에서 바라본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말 그대로 괴물을 만든 부모들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을 괴물로 만든건 부모의 잘못이 크죠.
여기 나오는 부모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해 학생들의 행각이 드러날수록 그것을 은폐하려는 어른들의 추악한 민낯도 함께 드러나게 됩니다.
사회에서 정의를 부르짖는 변호사와 경찰, 그리고 선생님 역시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양심적이라고 생각했던 부모 마저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악마의 꾀임에 넘어가고 맙니다.
| 반전을 기점으로 변주되는 이야기
영화는 중간쯤 한 번의 반전을 시도합니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하지만 그 변주 역시 또 한번의 반전으로 뒤통수를 후려칩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이야기는 속이 후련해져야 하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화가 납니다.
이런 상황을 만든 현실이 안타깝고, 학교폭력에 처한 아이들 때문에 한숨이 깊어지네요.
저는 이 작품을 연극으로 먼저 접했습니다.
일본의 작가이자 현직 고교 교사였던 하타사와 세이고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영화에서는 부모들의 배경이라든지 추악한 일들을 좀 더 깊이있게 다루고 있네요.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역시 설경구의 묵직한 연기는 단연 최고네요.
부모라면 꼭 한번은 봐야할 영화!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줄거리>
"누군가 잘못했겠지
하지만 내 아들은 절대 아니야"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김건우'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된다.
병원 이사장의 아들 '도윤재'
전직 경찰청장의 손자 '박규범'
한음 국제중학교 교사의 아들 '정이든'
그리고, 변호사 '강호창'(설경구)의 아들 '강한결'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하지만, 담임 교사 '송정욱'(천우희)의 양심 선언으로 건우 엄마(문소리) 또한 아들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다.
세상의 이목이 한음 국제중학교로 향하고,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가해자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는데...
자식이 괴물이 되면, 부모는 악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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