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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전 팬데믹을 예견한 스릴러 소설 - 락다운

책 리뷰

by 채널나인 2022. 10. 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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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에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을 예견한 소설이라는 <락다운>을 읽어보았습니다.

작가는 조류독감이 팬데믹을 유발할 것으로 예측하고 전염병에 관한 소설을 썼지만 모든 출판사로부터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소설 속 상황은 현실이 되었고, 전세계는 코로나라는 엄청난 바이러스를 통해 위기의 상황을 겪게 됩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현실이 된 지금, 소름돋을 정도로 정확한 예측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소설 속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네요.

이 작품은 단순히 바이러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살해된 한 아이의 유골을 발견하고 그로부터 범인을 찾아나가는 추리, 미스터리까지 결합하여 장르적 재미뿐만아니라 아포칼립스의 분위기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세가지 축은 내일 아침이면 일을 그만두는 형사인 맥닐과 두개골 전문가인 에이미, 그리고 누군가의 사주로 일을 벌이고 사람들을 처리하고 다니는 킬러 핑키의 시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로벌 팬데믹은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었고 언제나 그렇듯이 폭력과 무질서가 난무한 상황에서 부요한 사람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의료체계는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선 상황.

임시 병원을 짓기 위한 건축 현장에서 어린아이의 유골이 담긴 가방이 발견되고 맥닐은 자신의 마지막 임무로 이 사건에 뛰어듭니다.

그 사이 자신의 아들 션 역시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게 되죠.

아들을 잃은 허탈함과 살인사건의 아이에게 감정이입이 된 듯 맥닐은 마지막까지 범인을 잡기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다닙니다.

아이의 두개골을 복원하던 에이미는 그 아이가 구순구개열로 입술이 갈라져 있던 동양계 여자아이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에이미 역시 사고로 장애를 입었고, 같은 동양계라는 이유로 그 아이에게 더욱 정을 붙이게 됩니다.

얼굴을 다 복원했을 즈음 골수 PCR검사를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알게 되는데요.

그리고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핑키는 이 사건의 주범이자 한낱 꼬리에 불과한 킬러입니다.

모든 사건을 일으키는 장본인이지만 그에게도 나름 아픈 과거가 있네요.

그 트라우마가 사건을 이리 움직이게도 하고 저리 움직이게도 합니다.

하지만 점점 사건의 본질을 파헤칠수록 더 거대한 몸통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코로나 초기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거대 제약회사가 일부러 퍼뜨렸다는 루머와도 맞닿는 부분이네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더 현실감을 더했고, 추리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주는 긴장감으로 끝까지 심장 쫄깃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예상가능한 범인과 결말에서의 결정적 한 방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갑작스런 핑키의 각성?) 지금 이 시대에 딱 맞는 소설이네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이 코로나가 어서 빨리 종식되어서 일상의 평안함을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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