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10월의 두번째 연휴네요.
이제 연말까지는 휴일이 없다는게 슬프지만...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시간들 되시길 바랄께요.
이번주 소개해 드릴 작품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것도 한 작품 안에서 초반부와 후반부가 달라지는 평가가 말이죠.
[비상선언 (Emergency Declaration, 2022)] 입니다.
초반부 : 비상선언! 흥미로운 전개와 소름돋는 설정들
영화의 초반부는 스릴러 같은 느낌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데 성공합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기 위해 비행기를 골라타고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임시완의 사이코패스 연기는 앞으로 벌어질 사건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들의 사연들.
딸의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 비행공포증임에도 비행기를 타는 이병헌과
마침 아내가 그 비행기를 타는 바람에 발에 땀이 나도록 범인을 잡으러 뛰어다니는 형사 송강호.
비행기 테러임을 알고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국토부장관 전도연.
하늘과 땅에서 각각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서로 유기적으로 펼쳐져서 점점 더 스토리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항공기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퍼지는 바이러스의 위험성도 우리는 코로나라는 전쟁을 겪었기에 충분히 공포로 다가오구요
자기만 살겠다고 서로 공격하는 집단 이기주의적인 모습도 현실적으로 보여집니다.
초반부에 악역인 임시완을 죽게 한 설정도 다양한 변주를 위한 포석으로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공기 안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아주 디테일하게 표현해 낸 점도 좋았습니다.
특히 항공기가 추락할 때 비행기가 뒤집히고 승무원들이 천장에 떨어지는 장면은 헐리우드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후반부 : 신파선언! 스스로 무너져 버린 영화의 현실성
그런데, 후반부 영화는 갑자기 방향을 틀어버립니다.
중반까지 착실히 빌드업했던 긴장감과 현실성을 신파라는 단어로 와장창 무너뜨립니다.
분명 '비상선언'은 다른 어떤 항공기 보다 우선하여 착륙할 수 있고, 어떤 명령보다 앞서는 상황이라고 친절히 설명까지 해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의 회항은 작품의 주제마저 깨뜨려버리는 당혹감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일본 입장에서는 자국의 안전을 위해 당연한 조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영화에서 '비상선언'을 선포했을때는 그에 맞는 설명이나 서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냥 앞뒤없이 '비상선언을 선포했는데 착륙허가를 안내주네? 끝!'
이런 느낌이어서 제목을 굳이 '비상선언'으로 해야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일본 자위대의 총격과 비행기 연료 문제는 너무 뻔하게 보이는 부분이어서 더 이야기는 안하겠습니다.
다만 대한민국 영토로 들어오고 난 뒤부터 펼쳐지는 눈물, 콧물 짜내는 부분은 보고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뭐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저렇게 이 한몸 희생해서 대한민국을 지키자는 숭고한 결의를 할지도 모르겠으나
울리기 위해 너무 대놓고 저런 설정들을 보여주니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도 드네요.
송강호의 무모한 면역실험과 전도연의 개성없는 캐릭터까지
세계적인 배우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허비한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네요.
뭐 그냥 영화적 허용을 감안하고 본다면 오락영화로 즐길 수도 있겠지만 지금 관객들이 내놓는 비판들이 그냥 감정적인 비난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평가는 보는 분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중반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가 후반부가 좀 아쉬웠네요.
이제 여러분들이 보고 판단해 주세요~
<줄거리>
'비상선언': 재난 상황에 직면한 항공기가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여,
무조건적인 착륙을 요청하는 비상사태를 뜻하는 항공 용어
베테랑 형사 팀장 인호(송강호)는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 제보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용의자가 실제로 KI501 항공편에 타고 있음을 파악한다.
딸의 치료를 위해 비행 공포중임에도 불구하고 하와이로 떠나기로 한 재혁(이병헌)은
주변을 맴돌며 위협적인 말을 하는 낯선 이가 신경 쓰인다.
인천에서 하와이로 이륙한 KI501 항공편에서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비행기 안은 물론 지상까지 혼란과 두려움의 현장으로 뒤바뀐다.
이 소식을 들은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은 대테러센터를 구성하고
비행기를 착륙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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