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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 - 방구석 뮤지컬

책 리뷰

by 채널나인 2022. 9. 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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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시절 교회에서 연극을 하면서 무대에 대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떨리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이 도전이었고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죠.

그렇게 연극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대학시절 틈만나면 연극과 뮤지컬을 보러 다녔습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마법은 이름모를 저 먼 나라에 데려다주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하게 해 주는 등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 다니는 일이 즐겁네요.

<방구석 뮤지컬>은 우리에게 감동과 희열을 주는 명작 뮤지컬 30편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너무나 유명한 '노트르담 드 파리'나 '레 미제라블'과 같은 고전부터, 비교적 최신작인 '해밀턴'과 '마타하리' 그리고 국내 창작극인 '팬레터'와 '여신님이 보고 계셔'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온 모든 작품들을 다 보진 못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장면 하나하나가 떠올라서 행복하게 책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30개의 작품들을 다시 5개의 파트로 나누어 '운명의 앞에서 개척하는 인생', 때로는 유쾌하게, 인생은 우리만의 것' 등 주제에 맞춰 6편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PART 1 운명의 앞에서, 개척하는 인생

1-1 아름다운 부랑자의 노래 : 노트르담 드 파리

1-2 난 나만의 Dancing Queen! : 맘마 미아!

1-3 날 찾아줄 사람 없나요? : 디어 에반 핸슨

1-4 항상 나 스스로 춤추기를 : 빌리 엘리어트

1-5 먼지 같은 삶에서 깨어나라! : 뉴시즈

1-6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 맨 오브 라만차

PART 2 때로는 유쾌하게, 인생은 우리만의 것

2-1 억압과 차별에 맞서는 힘 : 헤어 스프레이

2-2 인내와 믿음으로 피워낸 꿈 : 인 더 하이츠

2-3 우리는 하나의 질문을 안고 있어 : 드림걸즈

2-4 길을 잃을 때 나를 지켜준 너 : 킹키부츠

2-5 그리고 새로운 날이 시작될 거예요 : 캣츠

2-6 아름다운 재즈 스타의 그림자 : 시카고

PART 3 격동의 시대, 영원한 사랑

3-1 증오의 시대 속에서 꽃핀 사랑 : 아이다

3-2 두 개의 세상이 충돌할 때 : 닥터 지바고

3-3 빌려온 시간을 살아가며 사랑하다 : 마타 하리

3-4 거짓 같은 삶 속에서 만난 당신 : 미스 사이공

3-5 짙은 어둠 속에서 듣는 유령의 세레나데 : 오페라의 유령

3-6 날 할퀴는 사랑도 두렵지 않아 : 시라노

PART 4 어둠 속, 빛나는 인간의 마음

4-1 세상의 색은 바뀌고 있어 : 레 미제라블

4-2 우리의 세상을 바로잡을 별빛 : 두 도시 이야기

4-3 마녀의 눈으로 본 진실 : 위키드

4-4 내가 사는 이유 : 여신님이 보고 계셔

4-5 너의 꿈에 살고 싶어 : 프랑켄슈타인

4-6 선과 악의 가면을 벗으며 : 지킬 앤 하이드

PART 5 흘러가는 시간, 나아갈 역사

5-1 수많은 오류에도 살아간다 :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5-2 운명이 날 여기로 불렀지 : 레베카

5-3 이제 시작하려는 순간이야 : 사운드 오브 뮤직

5-4 나의 봄을 너에게 보낸다 : 팬레터

5-5 누가 당신의 불꽃을 지키는가 : 해밀턴

5-6 날 죽게 하소서 :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소개하는 작품중에는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는 [뉴시즈]나 [헤어 스프레이], [해밀턴] 같은 작품들이 있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공연되지 않은 [디어 에반 핸슨] 같은 작품들도 있네요.

빨리 국내 무대에서 만나봤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연극과는 달리 뮤지컬은 노래를 통해 극을 이끌어 가기 때문에 가사에 담긴 내용이 아주 중요한데요, <방구석 뮤지컬>은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대표적인 넘버들을 소개하며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사를 시 처럼 포인트를 주어 소개하고 있어 하나 하나 음미하며 볼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각 챕터마다 QR코드를 통해 대표 넘버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구성이어서 좋네요.

전체 넘버들의 제목을 정리해 놓은 것도 맘에 드네요.

제목만 봐도 극의 전체 흐름을 알 수 있거든요.

다만 아쉬운 점은 출판사에서 내세운 '명작 뮤지컬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힐링 에세이 여행서'라는 문구가 그닥 와 닿지는 않네요.

나열하는 작품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냥 단순 줄거리 소개 정도에 대표 넘버들 가사를 소개하는 정도로만 그친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인문학적인 해석'도 없고, '에세이'라기엔 단순 느낌만 이야기 하는 수준이어서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한 저로서는 아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좀 더 가사를 깊이있게 해석해 주거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더 다양하게 풀어냈더라면 더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공연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점도 아쉽네요.

하지만 이제 막 뮤지컬의 세계에 발을 내 디딘 입문자들이나 어떤 공연을 봐야 좋을지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줄 듯 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공연장을 찾아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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