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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 트레이더 조 -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 전략의 교과서

책 리뷰

by 채널나인 2025. 12. 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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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트레이더 조(Trader Joe's)'를 잘 모릅니다.

미국을 가본적도 없고, 그저 뉴스나 영화에서 스치듯 "미국 사람들이 환장하는 슈퍼마켓이 있다더라", "거기 직원들이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일한다더라" 정도만 들어봤을 뿐이죠.

가본 적도 없는 남의 나라 동네 슈퍼마켓 이야기가 요즘 SNS에 핫해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비커밍 트레이더 조>를 다 읽고 나니 그냥 동네 슈퍼마켓이 아니더라구요.

이 책은 트레이더 조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떤 철학으로 버텨왔는지, 위기를 어떻게 뚫고 나왔는지, 말 그대로 트레이더 조의 모든 것을 맛깔나게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트레이더 조의 창업자 조 쿨롬이 직접 쓴 회고록입니다.

보통 성공한 경영자들의 자서전이 "나는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자기자랑을 늘어놓거나, 결과론적인 성공 신화를 포장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조 쿨룸은 다릅니다.

아주 솔직하고,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디테일합니다.

트레이더 조가 처음부터 잘나가는 힙한 마켓은 아니었습니다.

편의점의 공룡 '세븐일레븐'이 등장하면서 동네 가게들이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가던 시절, 조 쿨룸은 정면승부 대신 '도망치기'를 선택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들이 없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죠.

책을 읽으면서 흥미를 느꼈던 부분은 그들의 타겟 설정입니다.

조 쿨룸은 "교육 수준은 높지만 소득은 낮은" 사람들을 공략했습니다. (어라, 이거 남의 얘기 같지가 않네요.^^)

돈은 없지만 취향은 확실한 사람들, 뻔한 공산품보다는 뭔가 스토리가 있고 건강한 제품을 찾는 사람들.

이들을 위해 조 쿨룸은 전 세계를 뒤져 와인을 찾아내고, 커다란 계란을 공수하고, 말린 과일을 포장했습니다.

그리고 각종 법과 규제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여 돌파구를 만들어내는 그의 경영 이야기가 재미있었네요.

딱딱한 경영이론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서인지 더 재미있게 읽혔습니다.

그의 경영 철학은 아주 심플하면서도 단단합니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하다”

그는 직원을 최고로 대우했습니다.

단순히 말로만 그런 게 아닙니다.

직원 임금을 업계 상위권으로 책정하고, 동시에 '직원이 매장을 스스로 운영하는 놀라운 자율성'을 부여했습니다.

직원들이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웃으며 일하는 그 열정과 책임감, 그건 그냥 나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주인의식은 '주인의 대우'를 해줄 때 나오는 법이니까요.

“색다른 제품은 우리 손으로”

비밀을 만들지 않고 공급업체와 투명하게 거래했습니다.

그리고 일찌감치 PB(자체 브랜드) 전략에 뛰어들었습니다.

경쟁자들이 따라오기도 전에 '트레이더 조에만 있는 물건'을 만들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 것이죠.

결국, 남의 물건 파는 가게가 아니라 '내 물건'을 파는 가게가 된 겁니다.

이 당연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웠는지, 책을 읽다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얼마 전, 일본의 할인 잡화점 '돈키호테'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성공하는 기업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더라구요.

바로 '대체 불가능'입니다.

돈키호테가 "여기 아니면 어디서 이런 물건을 구경해?"라는 재미를 판다면, 트레이더 조는 "이 가격에 이런 품질은 여기뿐이야"라는 신뢰를 팝니다.

두 기업 모두 자신들만의 엉뚱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항상 고객을 우선순위에 두는 명확한 원칙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성공신화가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전략과 그것을 움직이는 실행력 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교과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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