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잘들 지내셨나요?
어느덧 6월이 시작되었고 여름이 성큼 앞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무더위도 무더위지만 가뭄으로 인해 더 갈증이 느껴지네요.
최근에 내린 비가 조금이나마 가뭄에 해갈이 좀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어쩌면 이 갈증을 더 크게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골드 (Gold, 2022)] 입니다.
이 작품은 호주 OTT 서비스인 Stan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가 전세계적인 대세인 만큼 호주 역시 2015년부터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이 본격적인 전쟁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보다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유명한 작품은 물론 자체적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골드] 역시 Stan에서 만든 오리지널 이라고 합니다.
[하이스쿨 뮤지컬]과 [위대한 쇼맨]의 잭 에프론이 주인공을 맡아서 거의 1인극처럼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구요,
극중 운전사인 키스역에는 이 영화의 감독인 앤소니 헤이스가 열연하고 있습니다.
(앤소니 헤이스는 각본과 제작 등 이 작품의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네요)
| 줄거리
근 미래, 갖은 고생을 다한듯 보이는 남자는(잭 에프론) 일자리를 구하러 컴파운드로 가는 중입니다.
자신을 컴파운드로 데려다 줄 운전사와 함께 사막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털털거리던 차를 운전하던 중 차 고장으로 사막 한가운데 멈춰선 남자는 우연히 땅에 묻힌 금덩어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차로 끌어 당겨도 빠지지 않을만큼 엄청난 크기의 금덩어리임을 알아차린 그들은 둘 중 한명이 굴삭기를 가지러 마을로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결국 남자가 사막에 남아 굴삭기가 돌아올 때까지 금덩어리를 지키게 되는데요,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과 점점 줄어드는 식량과 물, 돌아오지 않는 동료를 기다리다 지쳐가는 남자의 모습.
과연 그는 무사히 금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 끝없는 욕망은 절망을 부를 뿐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골드]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나타내는 메타포로 쓰입니다.
처음 금을 발견하고 두 사람 중 한명이 마을로 갔다와야 한다고 했을 때 배신하지 않을까 하는 경계의 눈빛이 가득했습니다.
마을로 간 사람이 의도적으로 늦게 오거나, 금을 지키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먼저 금을 차지하게 되면 믿음은 깨져버리는 거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잭 에프론의 활동을 지켜봅니다.
하지만 다행히 그는 충실히 맡은바 임무를 완수합니다.
모래폭풍도 견디고 일사병도 견뎌내고 다른 사람의 의심도 속여가며 약속을 지켜냅니다.
심지어 작은 조각으로 깨내어 자신이 살 길을 찾을 수도 있었습니다만, 더 큰 욕심 때문에 점점 죽어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마을에서 돌아온 운전사 역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배신하지만 결국 댓가를 치르고 말죠.
점점 초췌해지고 미쳐가는 잭 에프론의 연기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떠올리게 하네요.
피부가 터지고 짖무르고 상거지꼴로 갖은 고생을 다하는 잭 에프론이 다한 영화입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일그러진 모습이 근미래의 아포칼립스와 황량한 사막의 이미지와 겹쳐서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끝없는 욕망으로 인해 절망으로 빠져드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가 바라고 있는 금덩어리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스릴러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인간의 심리를 보여주는 우화로 읽힙니다.
크게 욕심 부리지 않고 딱 나에게 알맞은 것들에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P.S. 중간에 불시착한 비행기에서 한글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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