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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프 엄금 - 스마트폰처럼 읽히는 신개념 호러

책 리뷰

by 채널나인 2026. 5. 3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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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현대인의 필수품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스마트폰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은 단순히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주고받는 도구를 넘어 우리의 일상과 기억, 관계와 비밀까지 담고 있는 작은 세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스마트폰을 소재로 한 영화나 추리소설, 호러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나 영화 [서치]도 스마트폰이 범죄와 사건의 중심에 놓인 작품이었죠.

치넨 미키토의 <스와이프 엄금> 역시 스마트폰을 활용한 호러물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단연 책의 크기입니다.

제목부터 스마트폰을 떠올리게 하더니 실제 책의 판형도 스마트폰 크기와 비슷합니다.

손에 쥐는 순간 일반적인 소설책을 펼치는 느낌보다 누군가의 스마트폰을 몰래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이 먼저 듭니다.

게다가 구성도 독특합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이야기가 진행되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에 따른 스마트폰 화면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문자 메시지나 검색 화면, SNS 같은 익숙한 이미지들이 등장하다 보니 책을 읽는다기보다 실제 스마트폰 화면을 따라가고 있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이 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오른쪽 페이지의 스마트폰 화면을 먼저 보고 왼쪽 이야기를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괜히 금지된 화면을 먼저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이 작품의 또다른 특징은 모큐멘터리 호러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모큐멘터리는 허구의 인물이나 사건, 상황을 다큐멘터리처럼 연출해 실제처럼 보이게 만드는 장르입니다.

흔히 페이크 다큐멘터리라고도 부르죠.

특히 호러 장르와 궁합이 좋은 방식인데, <스와이프 엄금>도 역시 모큐멘터리 호러입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도메키의 전설’이라는 가상의 도시전설을 마치 현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이야기처럼 만들어내고, 그것을 파헤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게 합니다.

분량은 길지 않지만 짧다고 해서 가볍게 지나가는 작품은 아닙니다.

서술트릭을 비롯한 반전도 있고, 스마트폰이라는 너무 익숙한 도구를 통해 공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오히려 현실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멀리 있는 괴물이나 낯선 공간이 아니라 매일 손에 들고 있는 화면 속에서 섬뜩함이 시작된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책의 구성은 참신했으나 내용이 조금 기대에 못미친 점은 못내 아쉽네요.

올여름, 오싹한 공포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 <스와이프 엄금>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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